네팔, 에베레스트서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 금지
내년 1월부터 금지…위반시 처벌은 아직 안 정해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에베레스트산에서 일회용 플라스틱을 사용하는 행위가 내년부터 금지된다.
21일 AFP 통신 등 외신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에베레스트산이 있는 네팔 쿰부 파상라무 지역 당국은 내년 1월부터 에베레스트에서의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이 전면 금지한다고 이날 밝혔다.
플라스틱 음료수병뿐 아니라 두께 30미크론 미만의 모든 플라스틱 제품의 사용을 금지하겠다는 것이다.
쿰부 파상라무 지역 당국 관계자는 "(1회용 사용금지가) 시작되면 우리 지역, 에베레스트와 다른 산들이 장기적으로 청정함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금지 규정 위반 시 어떠한 처벌을 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당국은 산악회, 등반회사, 항공사 등과 함께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금지 규정이 지켜지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에베레스트산의 쓰레기 문제는 하루 이틀 일이 아니다.
네팔 정부는 2014년 등반팀으로부터 보증금을 받은 뒤 쓰레기를 가지고 내려오면 환급해주는 제도를 도입했지만, 환급률이 절반에 불과한 실정이다.
네팔 정부는 등반 시즌이 시작된 올해 4월 중순 에베레스트산에 20명의 셰르파(산악인 등반을 돕는 사람)로 구성된 정화팀을 보내 청소를 실시했고, 6주 동안 11t의 쓰레기를 수거하기도 했다.
수거된 쓰레기는 찢어진 텐트, 산소통, 밧줄, 알루미늄 사다리 등 등산 장비와 빈 깡통, 병, 플라스틱 등으로 다양했다.
올해 등반 시즌에는 885명이 에베레스트 정상에 올랐다. 이 중 644명이 남쪽에서, 241명이 티베트 북부 지역에서 등반했다. 이 지역에는 한해 약 5만명의 관광객이 몰린다.
noano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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