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공업생산 지역간 희비…대전·광주↑ 제주·전북↓
2분기 지역경제동향…제주·경기는 수출 큰폭 줄어
(세종=연합뉴스) 김연정 기자 = 2분기 광공업생산은 전자부품 등의 호조로 대전이 상대적으로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으나, 제주와 전북은 감소세를 보였다.
21일 통계청이 발표한 2분기 지역경제동향을 보면 광공업생산은 대전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1% 늘어 증가 폭이 가장 컸고, 광주(6.4%), 대구(4.2%)도 증가율이 높았다.
통계청은 "전자부품, 기계장비, 전기장비 등의 호조로 이들 지역에서 광공업생산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대전의 경우는전자카드 수요가 늘어난 데 따른 한국조폐공사의 생산 증가에 힘입어 증가율이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제주(-6.7%), 전북(-6.3%), 서울(-5.7%) 등은 각각 전기·가스업, 화학제품, 전기장비 등의 부진으로 광공업 생산이 감소했다.
전국 평균 광공업생산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8% 줄었으며, 17개 광역자치단체 중 10곳이 감소하고 7곳에서 늘었다.
2분기 전국 서비스업생산은 전년 동분기 대비 1.4% 증가했으나, 17개 시·도 중 부산(-0.3%)과 울산(-0.3%) 2곳만 금융·보험, 교육, 숙박·음식점 등의 부진으로 감소했다.
반면, 인천(1.9%), 경기(1.6%), 광주(1.4%)는 보건·복지, 전문·과학·기술, 정보통신 등의 호조로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2분기 수출은 반도체부품과 메모리 반도체, 화학제품의 부진으로 제주(-30.2%), 경기(-17.0%), 전북(-14.4%)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반면 울산(10.8%), 경남(10.3%) 등은 선박, 승용차, 일반기계류 등의 호조로 증가했다.
실업자의 경우 경기(증가폭 2만7천명)는 청년 및 노년층, 경남(2만5천명)과 충북(1만명)은 장년층을 중심으로 증가했다. 특히 경남의 2분기 실업률은 제조업 취업자 감소 등으로 4.5%를 기록, 1999년 3분기(4.7%) 이후 약 20년 만에 가장 높았다.
고용률은 충북(-1.1%포인트), 경남(-0.6%포인트), 광주·경북(-0.4%포인트) 등에서 하락한 반면, 강원(1.4%포인트), 전북(1.1%포인트), 부산(0.7%포인트) 등에서는 상승했다.
소매판매는 대구(-2.9%), 광주(-2.6%), 충북(-2.3%) 등에서 전문소매점, 대형마트 등의 부진으로 감소한 반면, 제주(7.2%), 서울(5.4%)의 경우 면세점의 영향에 힘입어 증가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국 평균(0.7%)보다 높은 지역은 대구(1.2%), 강원(1.1%), 서울(0.8%)이었다. 울산(-0.3%)을 제외한 모든 지역의 소비자물가가 상승했다.
특히 생활물가 상승률은 대구(1.3%), 강원(1.2%), 서울·부산(0.9%) 등에서 높았다.
전국 건설수주는 전년 동기 대비 4.9% 감소한 가운데 광주(297.3%)는 사무실·점포, 대전(229.4%)과 세종(124.2%)은 주택 등의 수주가 늘면서 크게 증가했다. 반면 울산(-62.3%), 전북(-57.6%), 경북(-57.1%) 등은 주택, 도로·교량 등의 수주가 줄면서 감소했다.
인구이동에서 순유입을 보인 곳은 경기(3만5천146명), 세종(4천232명), 제주(1천390명) 등 7개 지역으로, 경기와 세종은 30∼34세, 제주는 35∼39세 인구가 가장 많이 유입됐다. 서울(-1만7천171명), 부산(-5천699명), 대구(-5천418명) 등 10개 지역은 순유출로 나타났다.
yjkim8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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