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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슈미르 국경서 인도-파키스탄군 총격전…양국 엇갈린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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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슈미르 국경서 인도-파키스탄군 총격전…양국 엇갈린 주장
파키스탄, 유엔안보리 회부 이어 국제사법재판소 제소키로
트럼프 "폭발적 상황 중재 최선"…英 총리 "양자 간 해결할 문제"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카슈미르의 인도-파키스탄 국경지대에서 20일(현지시간) 총격전이 벌어져 여러 명이 사망했다.
이날 교전은 양국의 사실상 국경선인 정전 통제선(LoC)을 따라 타타파니 지역에서 벌어졌다.



아시프 가푸르 파키스탄군 대변인은 "인도군의 총격으로 7세 소년을 포함해 민간인 3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또, "파키스탄군이 대응 사격을 통해 인도군 6명을 사살하고 벙커 2개를 파괴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인도군은 "파키스탄군이 (국경 너머) 초소를 공격해 병사 1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며 "대응 공격을 통해 파키스탄 군인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엇갈린 주장을 내놨다.
카슈미르는 인도·파키스탄·중국이 영유권 다툼을 벌여온 지역으로 최근 인도가 자국령 잠무-카슈미르주의 자치권을 박탈하고 계엄령에 가까운 주민 통제령을 내리면서 긴장이 고조됐다.



유엔 안보리는 파키스탄의 요청으로 지난주 카슈미르 사태에 관해 회의를 열었으나 회원국 간에 입장차가 커 성명도 내놓지 못했다.
파키스탄은 이날 카슈미르 분쟁을 국제사법재판소(ICJ)에 제소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파키스탄의 샤 메흐무드 쿠레시 외무장관은 'ARY 뉴스 TV'에 출연해 "카슈미르 건을 ICJ에 제소하기로 했다"면서 "이 결정은 모든 법적인 사항들을 고려한 끝에 내려졌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임란 칸 파키스탄 총리와 각각 전화 통화로 긴장 완화를 주문한 데 이어 이날 또 백악관에서 카슈미르 사태에 관해 발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알다시피 양국 간에 엄청난 문제가 있어 나는 중재든 어떤 일이든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카슈미르는 매우 복잡한 곳이다. 힌두교도와 이슬람교도들이 그렇게 잘 지낸다고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솔직히 매우 폭발적인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다른 인도 지역과 달리 카슈미르 주민 대부분은 무슬림이지만 지배층은 힌두교 신자들이다.
한편, 이날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모디 인도 총리에게 전화해 "카슈미르 문제는 인도와 파키스탄 양자 간에 해결할 문제이고, 대화가 중요하다"고 말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noano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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