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CEO들 "눈앞 이익 넘어 모든 이해당사자에 대한 책무 공유"
다이먼·베이조스·쿡 등 181명 CEO들 '기업의 목적' 성명
"고객에 가치 이전, 커뮤니티 지원, 납품업체 공정 대우"
(뉴욕=연합뉴스) 이귀원 특파원 = 미국의 쟁쟁한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기업이윤과 주주가치 제고라는 눈앞의 이익을 넘어 고객, 납품업체, 지역 커뮤니티 등 모든 이해당사자에 대한 책무를 다할 것을 다짐했다.
19일(현지시간) 미 CNBC 방송에 따르면 미국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을 대변하는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BRT)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기업의 목적'이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성명에는 JP모건 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과 아마존의 제프 베이조스, 애플의 팀 쿡,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브라이언 모이니핸, 보잉의 데니스 뮐렌버그, 제너럴모터스(GM)의 메리 바라 등 181명의 CEO가 서명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개개 기업은 자신들의 목적에 진력하면서도 우리는 이해당사자 모두를 위한 근본적인 책무(commitment)를 공유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고객에 대한 가치 이전을 위해 고객의 기대를 충족하고 넘어서는 길을 이끄는 미국 기업의 전통을 촉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납품업체에 대해서도 공정하고 윤리적으로 대할 것이라면서 크든 작든 다른 납품업체들에 좋은 파트너로서 봉사하기 위해 전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커뮤니티 지원과 관련, 커뮤니티 내 사람들을 존중하고 지속가능한 비즈니스 행태를 통해 환경을 보호한다고 밝혔다.
임직원에 대한 투자와 관련, "공정하게 보상하고 중요한 혜택을 제공하는 것에서 출발한다"면서 "세상이 급변하는 가운데 새로운 기술 개발을 돕기 위한 훈련과 교육 지원을 지원하는 것을 포함한다. 우리는 다양성과 포용, 존엄과 존중을 촉진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주주들을 위한 장기적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주주들과의 투명하고 효과적인 관여에 헌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미래 우리 기업의 성공과 커뮤니티, 국가를 위해 그들 모두(모든 이해당사자)에게 가치를 이전할 것을 약속한다"고 강조했다.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의 회장인 다이먼 CEO는 별도의 보도자료를 통해 "아메리칸 드림은 살아있지만 시들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주요 경영자들이 근로자들과 커뮤니티에 투자하고 있으며, 이는 그것이 장기적으로 성공하는 유일한 길이라는 것을 그들이 알기 때문"이라면서 "이런 현대화된 원칙은 모든 미국인에 봉사하는 경제를 위한 비즈니스 단체들의 흔들리지 않는 약속을 반영한다"고 말했다.
CNBC는 이들 CEO의 성명에 대해 "기업은 주주에 대한 봉사와 이윤 극대화를 최우선으로 한다는 오래된 개념을 내려둔 것"이라면서 현재 근로자들에 대한 투자와 고객으로의 가치 이전, 납품업체들에 대한 윤리적 대우, 커뮤니티에 대한 지원 등이 미 기업 사업목표의 최전선에 있다고 평가했다.
lkw77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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