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네바=연합뉴스) 임은진 특파원 = 오스트리아 집권당이었던 국민당이 다음 달 총선을 앞두고 반(反) 이주민 등 극단주의 단체의 활동을 금지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dpa, AFP 통신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도 우파 국민당의 아우구스트 뵈깅어 원내대표는 성명에서 "다음 연립 정부는 극단주의 단체의 금지를 약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금지 방안에는 반이주민, 반이슬람을 주장해온 극우 단체 '정체성 운동'(IBO)도 포함됐다.
이 단체는 뉴질랜드 이슬람 사원에서 총격 테러를 벌여 50여 명을 숨지게 한 브렌턴 태런트로부터 기부금을 받은 사실이 경찰 조사에서 드러난 바 있다.
국민당의 극단주의 단체 금지 추진에 '정체성 운동'과의 연계성을 의심받아온 극우 성향의 자유당이 반발하고 나섰다.
자유당 소속 한스 외르크 예네바인 의원은 성명을 내고 "권위주의 체제 정부와 독재 정권만이 재야인사나 단체를 금지하려고 한다"며 비난했다.
같은 당의 헤르베르트 키클 전 내무부 장관도 "(정체성 운동을) 자살 공격과 성범죄를 저지르는 이슬람주의자들과 같은 범주에 넣어야 하는지" 의구심이 든다며 반발했다.
자유당은 지난 2017년 총선에서 제3당에 오르면서 제1당을 차지한 국민당과 연립 내각을 구성했다.
그러나 자유당 당수였던 하인츠 크리스티안 슈트라헤 전 부총리의 부패 스캔들로 연정은 붕괴했으며, 다음 달 29일 조기 총선이 치러질 예정이다.
총선을 앞두고 진행된 여론 조사에서 국민당은 여유 있게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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