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북부 타이베이에 올해 첫 뎅기열 환자 발생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동남아시아에서 뎅기열이 급속하게 퍼지고 있는 가운데, 대만 북부 지역인 타이베이(台北)에서도 올해 처음으로 뎅기열 환자가 발생했다.
19일 대만 빈과일보에 따르면 전날 대만 위생복리부 질병관제서(CDC)는 타이베이시에서 뎅기열 환자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CDC는 환자가 30대의 남성으로 타이베이 다안(大安)구에 살고 있으며 최근 출국 기록이 없어 정확한 원인은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타이베이시 위생국은 전날 환자의 거주지 반경 100m 범위 내에서 모기 번식 가능성이 있는 곳을 청소했다고 밝혔다.
뎅기열은 주로 흰줄숲모기에 물려 감염되며 주 증상은 발열, 두통, 오한, 근육통 등이다. 현재 치료제가 없으며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면 사망률은 20%에 이른다.
특히 매개체인 모기에 물릴 가능성이 높은 시간대는 일출 후 1~2시간 후와 일몰 2~3시간 전이다.
CDC의 통계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이달 17일까지 대만 내에서 남부 지역인 가오슝(高雄)은 51건, 타이난(台南) 19건, 북부 지역의 신베이(新北)시 2건, 타오위안(桃園)시 1건, 타이베이시가 1건으로 총 74건의 뎅기열 환자가 발생했다.
아울러 올해 초부터 이달 17일까지 해외에서 뎅기열에 걸려 입국한 사례는 총 314건으로 이는 최근 10년간 동기 대비 가장 높은 수치다.
좡런샹(莊人祥) CDC 부서장은 NEXT TV에 출연, 올해 해외에서 뎅기열에 걸려온 사례가 많은 이유는 여름 휴가를 맞아 동남아시아 여행이 빈번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하며,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했다.
jinbi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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