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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정부 '폭력중단' 재강조…中매체 "진정세 보이나 낙관 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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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정부 '폭력중단' 재강조…中매체 "진정세 보이나 낙관 일러"
인민일보 해외판 "홍콩 혼란의 배후에 4가지 세력 '4인방' 있다"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지난 주말 열린 홍콩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반대 시위가 평화롭게 진행된 가운데 홍콩 당국이 홍콩의 새 출발을 위해서는 폭력행위를 멈춰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19일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에 따르면, 홍콩 특별행정구 정무사, 재정사, 율정사 등 주요 부처는 지난 18일 최근 홍콩에서 발생한 폭력행위는 홍콩에 심각한 도전이 됐다면서 홍콩의 새 출발을 위해 폭력행위를 즉시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장젠쭝 홍콩 정무사 사장은 "두 달이 넘는 기간 행해진 폭력행위는 홍콩 시민의 생활과 사회 질서, 홍콩 법치와 도덕의 마지노선을 심각하게 훼손했다"면서 "경제적으로도 올해 실질 경제 성장률이 하락하는 등 우려스러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장 사장은 이어 "일부 인사는 극단주의적 행동이 홍콩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한 것이라고 말하지만 사실상 이런 행위는 홍콩을 아끼는 행위가 아니다"며 "진정으로 홍콩의 발전을 원하는 사람이라면 절대로 사회 안정을 희생하거나 시민의 재산과 생명, 사회, 경제, 민생 건설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홍콩의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모든 폭력 행위를 즉시 멈춰야 한다"며 "또 홍콩이 수년간 쌓아온 성취와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를 수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천마오포 재정사 사장도 홍콩 방송사 프로그램에 출연해 "외국 투자자들의 홍콩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려면 폭력 행위를 멈추고 국제사회에 홍콩이 이미 평정을 되찾았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뤄화 율정사 사장도 홍콩 매체와 인터뷰에서 "홍콩은 힘든 시기를 지나고 있다"면서 "각계인사를 비롯해 전 사회가 폭력에 반대하고 사회질서를 회복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중국 매체들은 홍콩 시위가 안정세에 접어들긴 했지만, 여전히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주장했다.
인민일보 해외판은 이날 1면 논평(論評)에서 홍콩 혼란의 배후에는 네 가지 세력인 '4인방'이 자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인민일보는 "홍콩의 혼란을 주도하는 세력은 극단주의 폭력세력과 이들에게 선동된 군중, 막후에 있는 서방 반중 세력이 있다"며 "마지막으로 폭력 세력과 서방 세력 사이를 연결하는 현대판 매국노가 있다"고 강경한 어조로 비판했다.
신문은 이어 "홍콩 폭력 시위는 명확히 '색깔혁명'의 특징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색깔혁명이 나타난 지역은 하나도 예외 없이 쇠퇴의 길을 걸었다는 것은 우리가 모두 아는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홍콩 시민들은 겉으로 웃지만 속으로 칼을 품은 서방 반중 세력을 바르게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민족주의 성향의 환구시보(環球時報)는 이날 사평(社評)에서 "홍콩 시위에서 폭력 퇴출 기조가 나타났지만, 아직 낙관하기는 이르다"면서 "홍콩 시위 기조가 변한 것은 대규모 중국 무장 경찰이 선전(深천<土+川>)에 집결하는 등 홍콩을 둘러싼 정세에 변화가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환구시보는 이어 "폭력 기조가 약화하긴 했지만, 여전히 극단주의 세력이 손을 거둬들이는 움직임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면서 "무력 사용을 주장하는 무력파의 수는 적지만 그들은 여전히 여러 수단을 통해 시민들을 책동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후시진(胡錫進) 환구시보 총편집인은 트위터를 통해 이번 시위가 평화롭게 마무리된 것은 홍콩 공항에서 발생한 환구시보 기자 폭행 사건에 시위대가 압박을 느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후 편집인은 "이 사건은 국제사회에 충격에 빠뜨렸고, 홍콩에도 큰 타격을 줬다"면서 "극단주의 세력은 이로 인해 압박을 받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china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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