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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파키스탄 총리 독립기념일 연설서 카슈미르 이슈 '신경전'
모디 "특별지위 박탈은 개척자적 결정" vs 칸 "인도에 맞서 끝까지 싸울 것"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앙숙지간'인 인도와 파키스탄의 총리가 자국 독립기념일 연설에서 나란히 '카슈미르 이슈'를 부각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카슈미르는 인도와 파키스탄이 수십 년째 영유권 다툼을 벌여온 지역으로 최근 인도가 자국령 잠무-카슈미르주의 특별지위(자치권)를 박탈하면서 양국 간 갈등이 고조됐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15일 수도 뉴델리 레드포트에서 열린 독립기념일 행사에서 인도 정부의 잠무-카슈미르 특별지위 박탈에 대해 개척자적인 결정이었다며 스스로 옹호하고 나섰다고 현지 매체는 전했다.
그간 잠무-카슈미르는 헌법상 특별지위 덕분에 국방, 외교 등을 제외한 부분에서 폭넓게 자치를 확보했다. 이슬람계가 다수인 원주민은 부동산 취득, 취업 관련 특혜도 누렸다.
모디 총리는 이런 특별지위는 카슈미르에 부패와 족벌주의만 조장했다고 주장하며 "인도 정부는 카슈미르의 과거 영광을 복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파키스탄과 카슈미르 야권 등 인도 정부의 이번 조치를 비판한 이들을 향해 '정치 놀음'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아울러 모디 총리는 이날 연설에서 육해공을 아우르는 3군 참모총장직을 신설, 군 지휘 체계를 효율화하겠다고 밝혔다.

임란 칸 파키스탄 총리는 전날 파키스탄령 카슈미르(아자드-카슈미르)의 무자파라바드에서 열린 독립기념일 연설에서 역시 카슈미르 이슈를 언급하며 필요하다면 인도에 맞서 끝까지 싸우겠다고 다짐했다.
파키스탄의 독립기념일은 인도에 하루 앞선 8월 14일이다.
칸 총리는 "파키스탄군은 인도군이 파키스탄령 카슈미르 지역에서 무언가 계획을 꾸민다는 확실한 정보를 갖고 있다"며 만약 인도가 도발한다면 혼내주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전쟁을 원하지 않지만, 인도가 대화를 원하지 않는다는 점이 확실해졌다"고 덧붙였다.
칸 총리는 모디 정부가 독재적이라며 독일 나치에 비유하기도 했다.
지난 5일 잠무-카슈미르의 특별지위가 박탈되자 파키스탄은 지난 7일 인도와 외교 관계를 격하하고 양자 무역을 중단했다.
이어 8일에는 인도 민항기가 이용하는 파키스탄 영공 항공 노선 일부를 폐쇄했고, 양국을 오가는 열차의 운행도 중단했다.
지난 13일에는 유엔(UN) 안전보장이사회에 카슈미르 이슈와 관련한 회의를 소집해 달라고 공식 요청했다.
인도와 파키스탄은 독립 후 카슈미르 지역 전체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하며 몇 차례 전쟁까지 치렀다.
지금은 정전 통제선(LoC, Line of Control)을 맞대고 대립한 상태다.
coo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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