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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부담 인정' 지적에 트럼프 "對中관세로 많은 돈 들어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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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부담 인정' 지적에 트럼프 "對中관세로 많은 돈 들어와"
對中 추가관세 부과 연기 "크리스마스 시즌 염두" 발언 여파 차단막



(워싱턴=연합뉴스) 송수경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대중(對中) 관세로 인해 많은 돈이 미국으로 유입되고 있다는 주장을 다시 한번 전면에 내세웠다.
미국이 전날 일부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를 오는 12월 15일로 3개월여 연기하기로 한 것과 관련, '연말 크리스마스 시즌 쇼핑'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기 위해서라는 자신의 배경 설명을 두고 "관세가 미국 소비자에 부담을 안길 것이라는 점을 인정한 발언"이라는 해석이 나오자 차단막을 치고 나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엄청난 양의 돈이 미국으로 몰려들고 있다"며 "사람들은 안전을 원한다!"라고 썼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지금까지 3천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부과되는 관세를 확보했다. 그러나 그것이 우리 경제에 피해를 줬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이다…그것은 소비자 가격에 심각한 인상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는 폭스 비즈니스 프로그램에 나온 언급을 인용하며 "우리는 수십억 달러를 취하고 있다"고 거듭 주장했다.
그동안 미중 무역전쟁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대해 '관세 폭탄'을 부과한 것과 관련, 미국 내에서는 결국 물품 가격 인상에 따른 소비자 부담 가중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적지 않게 제기됐다.
그때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러한 지적에 반박하며 오히려 미국에 많은 돈이 들어오고 있다는 논리로 맞섰다. 이러한 우려가 현실화하면 재선을 앞둔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도 부담이 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중 추가 관세 부과 연기 조치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설명이 '발목'을 잡았다.
"우리는 크리스마스 시즌 때문에 이것(추가 관세 부과 연기)을 하는 것이다. 관세가 미국 소비자들에게 영향을 미칠 경우에 대비하기 위한 차원"이라며 "크리스마스 쇼핑 시즌과 관련이 없도록 하기 위해 연기했다"고 언급하면서다.
이를 두고 인터넷매체 악시오스는 "소비자들이 관세에 의해 피해를 볼 수 있다는 것을 트럼프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인정한 것은 처음"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중국이 미국 재무부에 직접 관세를 낸다고 주장해왔으나 이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AP통신도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가 중국에 피해를 주지 미국의 소비자에게는 피해를 주지 않는다는 주장을 되풀이해왔지만, 소비재에 대한 이번 관세 부과 연기를 통해 관세가 미국의 가정도 쥐어짜고 있다는 사실을 조용히 인정한 셈"이라고 풀이했다.
관세를 통해 미국에 돈이 들어오고 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에 대해서도 "관세는 중국이 아니라 미국 수입업자들이 내는 것인 만큼, 가격 인상을 통해 (그 여파라) 미국 기업 및 소비자들에게 전가된다"고 지적했다.
hankso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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