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활동 바이올리니스트 이지윤 브라질 상파울루서 환상의 무대
한-브라질 수교 60주년·한국문화원 이전 개원 기념 의미도 담아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세계 음악계가 주목하는 바이올리니스트 이지윤(27)이 11일(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매력 넘치는 환상의 무대를 꾸몄다.
이날 공연은 상파울루 시의 대표적인 공연장 가운데 하나이자 한인타운에서 가까운 '살라 상파울루'에서 열렸으며 상파울루 주립 교향악단이 협연했다.
일요일이자 브라질에서 '아버지의 날'임에도 1천400여개 객석이 거의 가득 찰 정도로 큰 관심 속에 공연이 이뤄졌다.
이지윤은 특유의 카리스마 넘치는 몸짓·표정과 함께 화려한 기교를 선보이며 관객들의 기립박수를 끌어냈으며, 윤이상의 '작은 새'로 앙코르 무대를 장식했다.
이지윤은 450년 전통의 독일 명문악단인 베를린 슈타츠카펠레의 최초 동양인 여성 악장으로 임명되면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한편, 이날 공연은 한-브라질 수교 60주년과 브라질 한국문화원(원장 권영상) 이전 개원을 기념하는 의미도 담았다.
브라질 한국문화원은 지난 2013년 10월 문을 열었다. 아르헨티나·멕시코에 이어 중남미 지역에서는 세 번째였다.
도심과 다소 떨어진 탓에 그동안 접근성 문제가 계속 제기되다가 지난 4일 상파울루 시내 중심가인 아베니다 파울리스타(Avenida Paulista)에 새롭게 둥지를 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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