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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28일 멸종위기종 국제회의서 상아무역 허용여부 논의
잠비아 "개체수 안정적" vs 동물단체 "상아무역 허용했더니 결과 참담"



(제네바=연합뉴스) 임은진 특파원 = 잠비아 등 일부 아프리카 국가가 요구해온 상아 무역 허용 요구에 대한 국제회의의 표결이 이달 진행된다.
11일(현지시간) dpa 통신에 따르면 오는 17∼28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멸종 위기에 처한 야생 동·식물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 국제회의에 해당 안건이 상정됐다.
CITES는 멸종 위기에 처한 동·식물이 국제 거래를 통해 과도하게 포획·채취되는 것을 막기 위한 협약으로, 1973년 미국 워싱턴에서 채택됐다.
잠비아는 회의에 앞서 183개 회원국에 보낸 제안서에서 코끼리 개체 수가 2만7천 마리에 달할 정도로 많고 숫자도 안정적이라며 지역 주민의 생계를 위해서라도 코끼리 사냥 및 상아 무역을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나미비아 역시 흰코뿔소에 대해 "43년 전 개체 수를 복원한 이후 눈에 띌 만한 감소는 없었다"며 비슷한 주장을 폈다.
그러나 동물 보호론자들은 큰 우려를 나타냈다.
독일의 야생동물 보호단체 '프로 와일드라이프'를 설립한 다니엘라 프라이어는 2007년 보츠와나와 나미비아,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요구로 이들 국가의 상아 재고품 거래를 허용했으나 그 결과는 참담했다고 전했다.
세관에 들어온 상아가 재고품인지 새로운 코끼리 사냥을 통해 얻은 것인지 확인할 방법이 없었기 때문이다.
프라이어는 "2010년과 2012년 사이 코끼리 10만여 마리가 밀렵당했다"며 "현재도 매년 코끼리 2만 마리 정도가 상아 때문에 죽는 것으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이처럼 찬반양론이 팽팽한 가운데 CITES의 이보네 이게로 사무총장은 이번 표결에서 중립적 입장을 취할 것이라고 dpa에 밝혔다.
다만 그는 "일부 지역의 경우 코끼리 개체 수 증가로 지역 사회에 많은 갈등이 발생했다는 점은 명확하다"며 "과거에는 당사자들이 불법적인 야생동물 거래만 주목했지만 그들은 합법적 거래에 더 중점을 둬야 한다"고 지적했다.
engin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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