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배우 알랭 들롱, 뇌졸중으로 수술…회복 중
올해 83세…파리서 수술받고 3주간 중환자실 입원
(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프랑스의 전설적인 영화배우 알랭 들롱(83)이 몇주 전 뇌졸중을 겪고 수술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알랭 들롱의 아들인 앙토니 들롱은 9일(현지시간) 부친인 알랭 들롱이 뇌졸중으로 파리의 한 병원에서 수술을 받은 뒤 3주간 중환자실에 있었다고 밝혔다고 공영 AFP통신이 전했다.
최근 클로저 등 연예매체에서는 들롱이 뇌졸중으로 쓰러졌다는 보도가 잇따라 나왔지만 확인은 되지 않고 있었다.
알랭 들롱은 현재는 상황이 호전됐으며, 스위스의 모처에서 딸의 도움을 받으며 안정을 취하고 있다고 그의 아들은 전했다.
알랭 들롱은 1999년 스위스 국적을 취득해 현재 프랑스와 스위스의 이중국적자다.
알랭 들롱은 냉담한 듯한 표현과 잘 생긴 외모로 세계적으로 인기를 누려왔다.
르네 클레망 감독의 1960년 작 '태양은 가득히'로 세계적인 톱스타로서의 이름을 널리 알렸으며, 대표작으로는 '파리는 불타고 있는가'(1966), '태양은 외로워'(1962), '볼사리노'(1970), '조로'(1975) 등이 있다.
들롱은 올해 5월 제72회 칸 영화제에서 명예 황금종려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가 과거 부인을 심하게 구타하는 등 가정폭력의 가해자라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명예 황금종려상 수여를 놓고 논란이 일었다.
들롱은 상을 받는 자리에서 "내가 유일하게 자랑스러워하는 것은 내 배우 경력으로, 이 명예 황금종려상은 그러한 내 경력에 주는 것이라 기쁘고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yongl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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