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도 열대야에 '뒤척'…"찬물샤워 피하고 운동은 가볍게"
"규칙적인 신체리듬 유지…운동은 잠들기 2시간 전에 끝내야"
(서울=연합뉴스) 강애란 기자 = 열대야가 이어지면서 잠을 못 이루고 뒤척이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11일 전문가들은 열대야를 극복하기 위해 자기 전 찬물로 샤워를 하거나 무리하게 운동을 하는 행동은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더위를 식히기 위해 찬물로 샤워를 하는 경우가 있지만, 이는 오히려 불면증을 가중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갑자기 찬물이 몸에 닿게 되면 중추신경을 흥분하게 할 뿐만 아니라 피부 혈관이 일시적으로 수축했다가 확장되면서 체온이 상승하게 된다.
모은식 고대구로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숙면을 위해서는 잠자리에 들기 1∼2시간 전에 36∼38℃ 정도의 체온과 비슷한 온도의 미지근한 물로 샤워를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억지로 잠을 청하기 위해 몸을 혹사하는 정도의 고강도 운동을 하는 것도 숙면을 해치는 행동이다.
격렬한 신체활동을 하면 체온이 상승하고 교감신경이 흥분돼 깊은 잠을 방해한다. 야간 운동은 잠자리에 들기 2시간 전에는 끝내는 것이 좋고, 가벼운 걷기나 스트레칭 등 간단한 운동은 숙면에 도움을 준다.
잠을 푹 자기 위해서는 전날 잠을 충분히 자지 못하더라도 일정한 시간에 일어나 신체 활동을 하는 것이 생체리듬을 맞추는 데 좋다.
모 교수는 "잠이 오지 않는 데도 억지로 누워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오히려 불면증을 악화시키는 것"이라며 "쉽게 잠을 청하지 못할 때는 잠자리를 벗어나 독서를 하거나 스트레칭을 하는 등 단순한 행동을 하며 잠이 올 때까지 기다려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ae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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