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패소 총격범 엄마가 경찰에 총있다고 먼저 신고했었다"<CNN>
크루시어스 변호인 밝혀…"경찰에 신원은 밝히지 않아"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지난 3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국경도시 엘패소 동부 쇼핑단지 내 월마트에서 총기를 난사해 22명을 숨지게 한 총격범 패트릭 크루시어스(21)의 어머니가 텍사스주 앨런 경찰서에 자신의 아들이 총기를 소지하고 있다고 먼저 신고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미 CNN 방송이 8일 보도했다.
CNN에 따르면 크루시어스의 모친은 크루시어스가 나이에 걸맞지 않게 AK 유형의 화기류를 갖고 있는 것을 우려했다고 크루시어스의 변호인이 확인했다.
어머니는 크루시어스가 총기를 미숙하게 다루다가 사고를 낼까 걱정했다고 변호인은 전했다.
크루시어스의 어머니가 경찰에 신고 전화를 한 이후 통화는 공공안전 담당 경관에게 연결됐다. 어머니는 경관에게 만 21세가 된 아들이 합법적으로 총기를 소지하고 있다는 점을 설명했다고 CNN은 전했다.
충격에 빠진 미국…일주일 새 4번의 총기사고 / 연합뉴스 (Yonhapnews)
그러나 크루시어스의 어머니는 경찰에 자신과 아들의 이름을 말하지는 않았다고 CNN은 전했다.
어머니가 경찰에 말한 총기가 지난 주말 총격에 쓰인 것과 같은 모델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앨런 경찰서는 총기 소지 우려에 대한 전화가 엘패소 총격 사건 이전에 걸려왔다는 정보를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앨런 경찰서는 총격 용의자 크루시어스와 관련된 기록으로는 자택에 강도가 들었다는 오인 신고 1건과 크루시어스가 탑승한 스쿨버스가 경미한 접촉 사고를 낸 기록, 크루시어스가 학창 시절 청소년 가출을 했다가 30분 만에 귀가한 기록만 남아 있다고 부연했다.
oakchu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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