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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에르토리코 '막말채팅' 주지사, 약속대로 사퇴…혼란은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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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에르토리코 '막말채팅' 주지사, 약속대로 사퇴…혼란은 여전
피에를루이시 국무장관 지명자가 대행 취임…의회 인준 필요성 놓고 논란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고미혜 특파원 = '막말 채팅' 폭로 이후 거센 퇴진 압박에 시달린 미국령 푸에르토리코의 리카르도 로세요 주지사가 약속대로 2일 오후 5시(현지시간)를 기해 주지사직에서 물러났다.
로세요 주지사는 사퇴를 앞두고 이메일 성명에서 사퇴 사실을 다시 한번 알리며, 미국 연방 하원의원 출신 페드로 피에를루이시 국무장관 지명자가 그를 대신해 주지사로 취임하게 된다고 알렸다.
2017년 1월 주지사로 취임한 로세요는 탐사보도매체에 의해 폭로된 '막말 채팅'으로 퇴진 여론이 고조되면서 4년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불명예 퇴진하게 됐다.
로세요 주지사의 퇴진이 예정된 이날 수백 명의 시민이 수도 산후안의 주지사 관저 앞에 모여 푸에르토리코 국기를 흔들며 퇴진을 환영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푸에르토리코의 재정 위기와 허리케인 마리아 부실 대응 등으로 정부에 분노를 쌓아가던 시민들은 막말 채팅을 도화선으로 불붙은 퇴진 시위에 로세요 주지사가 지난주 결국 사의를 밝히자 민중의 승리라고 열광한 바 있다.

시민의 목소리에 응답해 주지사는 물러났으나 푸에르토리코의 정치 혼란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로세요 주지사 사퇴 1시간 후 피에를루이스 국무장관 지명자가 후임 주지사로 취임했다. 푸에르토리코 헌법은 주지사 부재시 국무장관이 남은 임기를 승계하도록 하고 있다.
나흘 전 로세요 주지사가 지명한 피에를루이시는 이날 앞서 하원 투표에서 찬성 26표, 반대 21표, 기권 1표로 과반수의 찬성을 얻어 장관 인준을 받았지만 아직 상원을 통과하지 못했다.
리베라 사츠 상원의장은 하원 표결 이후 하원의 결정을 존중한다며 상원은 오는 7일 표결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로세요 주지사는 사퇴 전 발표한 성명에서 법적으로 피에를루이스 지명자가 상·하원에서 모두 인준받을 필요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푸에르토일간 엘누에보디아는 법률 전문가들을 인용해 의회의 인준을 받지 못한 국무장관 지명자가 주지사 대행을 맡을 경우 논란이 불가피하다고 전했다.
mihy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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