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정부·러시아군 공격으로 민간구조센터 15곳 파괴
(이스탄불=연합뉴스) 김승욱 특파원 = 시리아 반군 측 민간구조대인 '하얀헬멧'의 구조센터 10여곳이 시리아 정부군과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파괴됐다.
하얀헬멧은 1일(현지시간) 지난 3개월간 계속된 정부군과 러시아군의 시리아 북서부 공격으로 15곳의 구조센터가 파괴되고 대원 7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라에드 알살레 하얀헬멧 대표는 이날 AP통신에 "300만명의 고향인 반군 지역에 안전한 곳은 어디에도 없다"며 "이곳 주민들은 죽음의 모든 형태를 경험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리아 북서부는 2011년 '아랍의 봄' 민중 봉기 이후 8년째 정부군과 대치 중인 반군의 마지막 거점이다.
정부군을 지원하는 러시아와 반군을 돕는 터키는 지난해 9월 시리아 북서부에서 교전을 중단하기로 했으나 최근 이 지역에 옛 알카에다 세력이 기승을 부리자 러시아와 정부군은 이를 명분으로 공격을 재개했다.
유엔은 지난 4월 30일 시리아·러시아군이 공격을 재개한 이후 이 지역에서 44만명 이상의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영국 런던에 본부를 둔 시리아인권관측소는 4월 말 이후 지난달 29일까지 어린이 209명을 포함해 적어도 837명의 민간인이 시리아 북서부에서 사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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