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교도소 폭동 후 수감자 충돌…사망자 62명으로 늘어
다른 교도소로 이감 과정에서 발생…2017년 이후 최악 인명피해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폭동이 일어난 브라질 북부 파라 주(州) 아우타미라 지역에 있는 교도소에서 수감자들이 또다시 충돌해 추가로 사망자가 발생했다.
31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파라 주 정부는 폭동이 진정되고 나서 전날 밤 수감자들을 주도(州都)인 벨렝 교도소로 옮기는 작업을 진행했으나 이 과정에서 수감자들이 충돌했다.
주 정부 관계자는 수감자들을 실은 트럭이 밤새 이동하는 동안 사건이 벌어졌으며, 이날 아침 트럭이 도착한 후에야 사태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아우타미라 교도소 폭동 사망자는 57명에서 62명으로 늘었다.
아우타미라 교도소 폭동은 지난 29일 오전 7시께부터 시작됐으며, 주 정부는 중무장 경찰 병력을 투입해 5시간 만에 사태를 진정시켰다.
주 정부는 교도소 내에서 파벌싸움을 해온 범죄조직원들의 다툼이 폭동으로 번졌으며 서로 보복 공격을 가하면서 사태가 확산했다고 전했다.
최근 남동부 리우데자네이루를 근거로 하는 대형 범죄조직이 북부지역으로 세력 확장을 시도하면서 지역 범죄조직과 충돌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브라질에서는 수감자 과다 수용과 열악한 시설, 범죄조직 간 마약밀매 시장 쟁탈전 등 때문에 교도소 폭동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2017년 1월에는 북부 아마조나스 주 마나우스 교도소에서 폭동이 일어나 67명이 사망했다.
지난해 4월에는 북부 파라 주 산타 이자베우 두 파라 교도소 폭동으로 22명이 숨졌다.
올해 들어서는 지난 5월 26일 마나우스 시내 교도소에서 일어난 폭동으로 55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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