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자바섬 인근 시추공서 기름 유출…10개 마을 피해
페르타미나, 비상대응…시추공 폐쇄 8∼10주 걸릴 듯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인도네시아 국영석유회사 페르타미나의 해상 시추공(유정)에서 기름이 유출돼 지금까지 자바섬 서부 카라왕과 브카시의 10개 마을이 피해를 봤다.
31일 자카르타포스트 등에 따르면 지난 12일부터 자바섬 인근 시추공에서 가스와 기름이 바다로 흘러나와 바람을 타고 서쪽으로 이동, 카라왕의 8개 마을과 브카시의 2개 마을에 닿았다.
페르타미나는 "그동안 해변에서 기름이 묻은 모래 1만7천여 자루를 제거하는 등 정화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기름 유출 사고 피해복구에는 최소 석 달이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에너지광물자원부의 디조코 시스완토 석유 가스 총괄과장은 "기름과 가스가 유출된 유정을 시멘트로 폐쇄하는 작업이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손상된 유정은 'YYA-1'로 알려져 있다.
사고 발생 후 페르타미나는 비상상황을 선포, 시추공 작업자들을 모두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키고 기름유출 사고 전문 대응팀을 해외에서 데려왔다.
현재 인도네시아 에너지광물자원부와 환경부, 해양부, 교통부 등이 모두 나서 해안에 닿는 기름을 줄이도록 노력 중이다.
손상된 시추공을 완전히 폐쇄하는 데는 8∼10주가 걸릴 것으로 예상돼 몇 주 동안 피해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noano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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