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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아세안대표부, '한·아세안 금융협력센터' 수요 파악 나서
임성남 아세안 대사, 인니 진출 韓 건설·금융사 의견 청취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한국 건설사와 금융사가 손잡고 동남아시아의 각종 인프라 관련 사업을 수주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주아세안 대한민국 대표부가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임성남 주아세안 대사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지난 23일 현지 진출 한국 건설사 대표들과 협의회를, 25일에는 금융사 대표들과 협의회를 개최했다고 주아세안 대표부가 29일 밝혔다.



이번 협의회는 우리 기업들이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동남아 인프라 관련 사업을 수주하는 데 있어서 한국 정부로부터 어떤 지원이 필요한지 수요를 파악하고 애로를 청취하기 위해 마련됐다.
협의회에서 취합된 정보는 내년 초 아세안대표부에 설치할 '한·아세안 금융협력센터'의 기능과 역할을 설정하는 토대가 된다.
앞서 이달 16일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산하 신남방정책특별위원회는 3차 전체회의에서 신남방 금융협력 플랫폼인 '한·아세안 금융협력센터'를 만들기로 결정했다.
건설사들은 이번 협의회에서 한국 주도의 투자개발형 인프라 사업을 제시하고,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 대외경제협력기금(ECDF)의 전략적 활용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 중국과 일본이 아세안 인프라 사업에 어떻게 진출하는지 현황을 공유했다.
우리 건설사들은 "투자개발형 사업에 한국 정부의 지원, 특히 재원 조달과 보증에 대한 금융지원이 원활히 이루어진다면 아세안 인프라 프로젝트 참여가 대폭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우리 금융사 대표들은 "아세안 인프라 수요가 도로·철도·항만 등 기간산업망 확충과 대중교통체계 개편 등 대규모 사업에 몰려있다"며 "개발금융 등 획기적 재원 확충과 함께 사업 당 지원 규모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개선될 필요가 있다"고 의견을 모았다.
주아세안 대표부는 이러한 현장 목소리를 신남방정책특위, 외교부, 국토교통부, 기획재정부 등과 공유하고, 구체적인 지원대책을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아세안은 지난해 26개 스마트시티 개발 프로젝트를 발표했고, 올해 6월 10일에는 10개 회원국에서 추진 중인 수많은 인프라 사업 가운데 가장 협력해야 할 '우선순위 사업'(Initial Pipeline) 19개와 '잠재적 사업'(Pontential Pipeline) 21개를 잠정 발표했다.


noano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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