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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러시아판 사드' S-400 2차분 계약보다 앞당겨 도입
美 제재에도 중·러 군사 협력 가속



(홍콩=연합뉴스) 안승섭 특파원 = 중국이 '러시아판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로 불리는 'S-400' 방공 미사일 시스템 2차분을 계약보다 수개월 앞당겨 도입한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러시아 타스통신을 인용해 26일 보도했다.
타스통신이 러시아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러시아가 중국에 인도할 S-400 2차분의 첫 화물을 실은 선박이 발트해의 항구를 출발해 중국으로 향하고 있다.
이번 인도는 계약에 명시된 것보다 수개월 앞서 이뤄지는 것으로, 이른 시일 내 최소 3번의 인도가 있을 예정이다.
중국 인민해방군은 지난 2014년 30억 달러를 들여 러시아로부터 S-400을 도입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중국은 지난해 7월 러시아로부터 S-400 1차 인도분을 받은 후 12월에는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
중국은 러시아로부터 S-400을 도입한 첫 번째 국가로, 중국은 10년 이상 러시아산 S-300 방공미사일 시스템을 운용해왔다.
S-300을 개량한 S-400 방공미사일은 2007년부터 러시아군에 실전 배치된 중장거리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으로, 저고도로 비행하는 순항 미사일과 전술 탄도미사일, 군용기 등을 모두 요격할 수 있다.

한꺼번에 100개의 표적을 추적할 수 있으며, 동시에 6개의 표적을 격추할 수 있는 성능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최대 사거리가 400㎞인 S-400은 일반 레이더에 거의 잡히지 않는 미국의 B-2 폭격기, F-117 전폭기, F-35 전투기 등 스텔스기들을 탐지하는 능력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된다.
S-400 레이더의 최대 탐지 범위는 700㎞로, 중국군이 한반도와 300여㎞ 떨어진 산둥반도에 S-400을 배치할 경우 한국군과 주한미군의 움직임을 손바닥 보듯이 탐지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중국은 지난 24일 발표한 2019년 국방백서에서 "미국은 한국에 사드를 배치함으로써 지역 전략 균형을 심각하게 파괴해 버렸고, 지역 국가의 전략 및 안전 이익을 크게 훼손했다"고 비난한 바 있다.
미국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중국이 S-400 2차분 도입을 강행한 것은 중국과 러시아의 군사 협력 가속을 보여준다고 SCMP는 분석했다.
지난해 9월 미국 정부는 중국이 러시아에서 수호이(Su)-35 전투기 10대와 S-400을 구매한 것은 미국의 대러시아 제재를 위반한 것이라며, 중국 중앙군사위원회 장비발전부와 그 책임자인 리상푸(李尙福) 부장을 제재 대상에 올렸다.
미국은 2014년 3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크림반도를 강제 병합하고, 2016년 미국 대선에 개입한 책임을 물어 러시아에 제재를 가하고 있으며, 러시아와 거래한 나라에도 제재를 적용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은 미국의 러시아 제재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러시아와 군사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달 러시아를 국빈방문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나 양국 관계를 역대 가장 높은 수준인 '신시대 전면적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로 합의했다.
지난 23일 중국과 러시아 군용기가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에 무단 진입하며 동중국해와 동해에서 합동 훈련을 한 것은 이 같은 양국의 군사 협력을 단적으로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한편 지난해 10월 러시아와 54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한 인도는 S-400 도입을 추진하면서 미국 정부에 제재하지 말아 달라고 설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ssah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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