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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ECB 금리 동결후 부양책 시사 하락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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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ECB 금리 동결후 부양책 시사 하락 출발

(뉴욕=연합뉴스) 오진우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25일 유럽중앙은행(ECB)이 향후 부양책 도입을 시사했음에도 하락세로 출발했다.
오전 9시 37분(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1.42포인트(0.23%) 하락한 27,208.55에 거래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7.78포인트(0.26%) 내린 3,011.7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1.6포인트(0.50%) 하락한 8,279.90에 거래됐다.
시장은 ECB 통화정책회의 결과와 주요 기업 실적 등을 주시했다.
ECB는 기준금리인 이날 '레피(Refi)' 금리를 제로(0)%로, 시중은행이 중앙은행에 하루 동안 돈을 맡길 때 적용되는 예금금리를 마이너스(-) 0.40%로 모두 동결했다.
ECB는 하지만 현 수준이나 혹은 더 낮은 금리를 최소한 내년 상반기까지 유지하겠다고 밝혀 금리 인하가 임박했다는 신호를 보냈다. 이전 회의 성명과 비교해 '더 낮은 금리' 표현이 추가됐다.
ECB는 또 잠재적인 신규자산 매입 규모와 구성 등에 대한 검토도 돌입했다고 밝혔다.
금리 인하와 양적완화(QE)라는 완화책 도입을 시사했다는 평가다.
다만 일각에서 예상했던 이번 달 부양책 실시는 현실화하지 않았다.
또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유로존 경기 침체의 위험은 크지 않다는 발언을 내놓으면서 적극적인 완화 정책에 대한 기대는 줄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ECB 발표 이후 하락세던 유로화도 드라기 총재의 발언 이후에는 소폭 강세로 전환됐다.
다우지수 선물이 100포인트 가까이 올랐던 데서 가파르게 반락하는 등 뉴욕 증시 주요 지수도 드라기 총재의 발언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주요 기업 실적 영향은 혼재됐다.
미국의 대표적 제조 대기업 3M은 예상보다 양호한 순익과 매출을 발표하며 개장전 거래에서 주가가 5% 이상 급등했다.
페이스북도 전일 장 마감 이후 발표한 실적이 예상을 상회한 데 힘입어 개장전 거래에서 2.2%가량 상승세다.
반면 포드는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과 향후 실적 전망(가이던스) 여파로 개장전 주가가 5% 이상 하락했다.
팩트셋에 따르면 S&P500 기업의 약 3분의 1이 2분기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이 중 75%가량이 시장 예상보다 나은 순익을 발표했다.
이날 장 마감 이후에는 구글 모회사 알파벳과 아마존 등이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양호했다.
미 상무부는 6월 내구재수주 실적이 전월 대비 2.0%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조사치 0.5% 증가보다 대폭 양호했다.
지난 5월 내구재수주는 1.3% 감소가 2.3% 감소로 하향 조정됐다.
기업의 투자 지표인 항공기를 제외한 6월 비국방 자본재 수주는 전월 대비 1.9% 증가했다. 5월에는 0.3% 증가했다.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전주보다 1만 명 감소한 20만6천 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 22만 명을 밑돌았다.
상무부는 또 지난 6월 상품수지(계절조정치) 적자가 742억 달러로, 전달 750억 달러 대비 1.2% 줄었다고 발표했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중앙은행 부양책 기대가 커졌다고 평가했다.
아메리베트 증권의 그레고리 파라넬로 미국 이자율 담당 대표는 "최소한 ECB의 금리 인하는 다가오고 있다"면서 "전반적으로 그들은 현재 경제 상황에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는 우리가 다음 주 연준에서 보게 될 것을 명확하게 설정해준다"면서 "우리는 중앙은행들이 자국 경제를 방어하려는 환경에 놓여 있다"고 덧붙였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혼재됐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04% 내렸다.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9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15% 오른 56.52달러에, 브렌트유는 1.03% 상승한 63.85달러에 움직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7월 25bp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78.6%, 50bp 금리 인하 가능성을 21.4% 반영했다.
jwo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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