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세계수영] 헝가리 철인 호스주 "국제대회, 개최국 선수들에게 불리"
"좋은 성적 내야 한다는 압박감 이겨내야"
"FINA, 도핑 문제 관련해 소통 부족…개선 필요"
(광주=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새 역사를 쓴 헝가리 '철인' 카틴카 호스주(30)는 개최국 선수들에겐 홈 이점보다 불리한 점이 더 많다고 강조했다.
호스주는 25일 광주광역시 남부대 시립국제수영장 인근 특설 기자회견장에서 "국제대회 개최국 선수들은 많은 부담을 안고 경기에 임해야 한다"며 자기 생각을 전했다.
그는 "홈에서 경기가 열리면 잘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상당하다"며 "나 역시 힘든 경기를 치렀다"고 말했다.
호스주는 2013년 스페인 바르셀로나 세계선수권대회부터 이번 대회까지 4회 연속 여자 개인혼영 200m 우승 금자탑을 쌓았다.
여자 선수가 세계선수권대회 한 종목에서 4연패를 달성한 것은 처음이다.
그는 홈에서 열린 2017 헝가리 부다페스트 대회에서도 해당 종목에서 우승했는데, 당시 많은 압박감을 안고 경기를 치러 힘들었다고 말했다.
호스주의 말처럼, 이번 대회 한국 경영선수들의 성적은 기대를 밑돌고 있다.
24일까지 김서영(여자 개인혼영 200m)이 유일하게 결승에 진출했을 뿐, 단 한 명도 메달 레이스를 펼치지 못했다.
기록도 신통치 않다. 선수들은 대부분 자신의 최고 기록도 넘지 못하고 있다.
호스주는 "개최국 선수들은 정신적인 압박이 상당하다"며 "이를 이겨내야 한다"고 말했다.
호스주는 중국 수영 간판 쑨양과 FINA를 겨냥한 각국 선수들의 비판 행렬에 관해 자기 생각을 밝혔다.
그는 "난 많은 것을 알지 못한다. 누가 옳고 누가 틀린 지 판단을 내리기는 힘들다"며 "그러나 그동안 FINA는 원활한 소통을 하지 못했다. 앞으로 달라진 모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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