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2분기 영업익 작년 '반 토막'…日 라인페이 투자 탓(종합2보)
영업익 1천283억원으로 48.8% 감소…7분기 연속 영업익 감소·이익률 한 자릿수
매출 1조6천303억으로 19.6% 증가…광고·검색 등 호조
(서울=연합뉴스) 홍지인 기자 = 네이버가 광고·검색 등 주력 사업의 선전에도 일본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 탓에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네이버는 올해 2분기 매출 1조6천303억원에 영업이익 1천283억원을 올렸다고 25일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2분기보다 19.6%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48.8% 감소했다.
네이버 영업이익은 최근 7분기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7.9%를 기록하며 한 자릿수대로 내려앉았다.
영업이익이 급감한 것은 라인페이 송금 캠페인을 위한 일회성 비용 영향이라고 네이버는 설명했다.
네이버 자회사 라인은 일본 간편결제 시장 선점을 위해 5월 300억 엔(약 3천270억원) 규모의 포인트 환급 행사를 진행했다. 실제 지출된 비용은 60억 엔(약 650억원) 정도로 추정된다.
이에 올해 2분기 네이버 주요 사업 부문이 3천225억원의 흑자를 올리며 상승세를 이어 갔지만, 라인·기타 사업 부문이 1천941억원의 적자를 내면서 전체 실적을 끌어내렸다.
네이버는 "하반기에는 연초 계획 대비 추가 대규모 투자와 마케팅 계획은 현재로서는 없다"고 밝혔다.
매출을 사업 부문별로 보면 주력 사업인 비즈니스플랫폼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검색 고도화와 쇼핑의 견고한 성장에 힘입어 지난해 2분기보다 17.1% 늘어난 7천159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광고도 네이버 플랫폼의 광고 상품성 개선 등 영향으로 전년동기 대비 12% 성장한 1천666억원을 기록했다.
한성숙 대표는 실적발표 후 콘퍼런스콜(회의통화)에서 최근 모바일 앱 개편과 관련해 "새 메인 화면 이용자는 (전체 대비) 78∼80%"라며 "체류 시간이나 클릭률도 전반적으로 증가 추이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IT플랫폼 부문에서 네이버페이·클라우드·라인웍스의 성장에 따라 1천59억원의 매출을 올려 작년동기 대비 22.6% 증가했다. 콘텐츠서비스는 웹툰 및 브이라이브의 글로벌 성장에 힘입어 작년 같은 기간보다 61.4% 늘어난 50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라인 및 기타플랫폼 부문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21.8% 증가한 5천918억원이다.
한 대표는 "2분기에는 견조한 성장세를 보인 검색 사업과 더불어 커머스(상거래)·콘텐츠· B2B 사업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도 신규 성장 동력을 육성하기 위한 도전을 지속하고 각 성장 단계와 성과에 맞춰 적시에 투자와 지원을 제공해 각 사업 단위들이 독자적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는 발판을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박상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현재 30% 수준에서 현금 배당과 자사주 매입 등으로 주주환원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좀 더 적극적인 주주환원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ljungber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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