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 택시요금 15% 인상…업계 "인상 폭 작다" 반발
(공주=연합뉴스) 김준호 기자 = 충남 공주지역 택시요금이 6년 만에 15% 오른다.
24일 시에 따르면 최근 열린 소비자정책위원회는 택시 기본요금을 1.5㎞ 기준 현행 2천800원에서 3천300원으로 500원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시간 요금은 40초당 100원에서 30초당 100원으로 변경했다.
거리 요금은 현행과 같은 110m당 100원으로, 심야·시외 할증률도 현행과 동일한 20%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평균 운행 거리인 3.95㎞를 기준으로 할 때 요금은 현행 6천원에서 6천900원으로 15% 인상된다.
공주 택시요금은 2013년 8월 1일 이후 동결돼왔다.
하지만 택시업계는 "지난 5월 충남도 소비자정책위원회가 권고한 17.13% 인상안보다 낮다"며 반발하고 있다.
공주시 개인택시조합과 전국택시산업노동조합 공주시지부는 시청 앞에서 "택시 요금 인상 폭이 작고, 업계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지 않았다"며 6일째 시위를 이어갔다.
이날은 일부 참석자들이 몸에 시너를 끼얹는 등 압박 수위를 높였다.
이어 진행한 협상에서 시와 택시업계 대표는 '공주시 소비자정책위원회 결정에 대해 공주시가 3개월 내 재론하도록 노력하고, 이때 협의가 이뤄진 사항으로 11월부터 영업한다'는 선에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주시 관계자는 "그동안 물가·인건비 등 운송 원가 상승, 자가용 증가에 따른 이용객 감소로 택시업계가 경영난을 겪고 있어 요금을 인상할 계획이었다"며 "소비자정책위원회가 열릴 때 인상률을 재검토하는 방안을 다뤄달라는 의견을 제출하겠다"고 설명했다.
kjunh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