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세계수영] '0.1초 차 준결승 좌절' 박수진 "기록 아쉬워…부족한 점 보완"
김민석 "경험 있는 김서영 누나 격려가 도움 됐다"
(광주=연합뉴스) 박재현 기자 = 간발의 차로 준결승 진출이 좌절된 박수진(20·경북도청)은 "최선을 다했지만, 기록이 아쉬웠다"고 밝혔다.
박수진은 24일 광주 광산구 남부대 시립국제수영장에서 열린 2019 국제수영연맹(FINA)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여자 접영 200m 예선에서 2분10초73의 기록으로 터치패드를 찍었다.
전체 17위를 차지한 그는 16명이 겨루는 준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16위인 미레이아 벨몬테(스페인)와의 기록차는 불과 0.1초였다.
박수진은 거듭 "기록이 아쉽다"는 말을 되풀이했다. 지난 5월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이 종목 한국기록 보유자인 안세현을 꺾었을 당시 박수진은 2분9초26에 터치패드를 찍었다.
그는 "이번 대회를 계기로 부족한 점이 많다는 것을 느꼈다"며 "초반 스피드와 자세, 후반 체력적인 부분을 보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홈그라운드지만 큰 대회인 만큼 긴장감이 없을 수는 없다"면서도 "그래도 많은 분이 응원해주셔서 좋았다"고 덧붙였다.
예비선수 명단에 든 박수진은 예선 상위 16명 중 출전을 포기한 선수가 나오면 이날 오후 열릴 준결승에 나설 수 있다.
배영 50m에 출전한 임다솔(21·아산시청) 역시 28초50으로 전체 22위에 머물러 준결승 티켓을 따내지 못했다.
그는 "중점적으로 연습한 종목은 아니지만, 기록이 아쉽기는 하다"며 "주 종목인 배영 200m에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다.
남자부 경기에 나섰던 양재훈(21·강원도청)과 김민석(18·경기체고) 또한 예선 문턱을 넘지 못했다.
양재훈은 자유형 100m 예선에서 49초37의 기록으로 전체 29위에 그쳤다.
그는 "목표했던 48초대 기록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내 개인기록에 근접했다"며 "국민들이 응원해주셔서 그나마 잘한 것 같다"고 말했다.
개인혼영 200m에서 2분02초36으로 전체 29위에 머문 김민석은 "접영-배영 구간에서 기록을 당겨 기쁘다"며 "결과는 좋지 않지만, 개인적으로는 만족한다"고 밝혔다.
한국 선수들의 전반적인 기록이 저조한 데 대해 그는 "아무래도 큰 대회 경험이 없는 사람이 많다 보니 긴장을 하는 것 같다"며 "세계선수권 경험이 있는 김서영 누나가 긴장하지 말라고 격려를 해줬는데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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