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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세계수영] 하이다이빙은 두 번째 기회…40대 男·30대 女도 상위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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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세계수영] 하이다이빙은 두 번째 기회…40대 男·30대 女도 상위권
선수 대부분 실내 다이빙 출신…"하이다이빙에서 새로운 기회 얻었다"



(광주=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2019년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하이다이빙 남자부 최고령 출전 선수는 오를란도 두케(45·콜롬비아)다.
'클리프 다이빙의 아이콘'으로 불리는 두케는 이번 대회 하이다이빙에서도 메달 후보로 꼽혔다.
하이다이빙 여자부 최고령 아드리아나 히메네스(34·멕시코)는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두케와 히메네스 모두 실내 다이빙으로 입수를 시작했고, 실패를 맛봤다.
그러나 뒤늦게 연을 맺은 하이다이빙에서는 무척 오래, 최상위권 선수로 자리하고 있다.
남자 27m, 여자 20m를 뛰는 하이다이빙은 실내 다이빙에서 실패한 선수들에게 '두 번째 기회'를 제공한다.
국내에 하이다이빙은 무척 낯선 종목이다. 광주세계수영선수권에서도 한국은 이 종목에만 대표 선수를 내보내지 않았다.
국외에서도 하이다이빙은 '신생 종목'이다.
그러나 2009년에 설립한 레드불 클리프 다이빙 월드시리즈가 성공적으로 자리 잡으면서 하이다이빙에만 집중해 생계를 꾸리는 '프로 선수'도 등장했다.
두케를 포함해 남자부 개리 헌트(35·영국), 스티브 로뷰(34·미국), 여자부 리안나 리프랜드(28·호주), 히메네스 등이 레드불 다이빙 월드시리즈를 대표하는 스타 다이버다.




이들의 또 다른 공통점은 '실내 다이빙 선수 출신'이라는 점이다. 또한 10m 플랫폼, 3m 스프링보드에서는 실패한 아픈 경험도 공유한다.
2017년 헝가리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 하이다이빙 남자부 챔피언이자, 이번 대회에서도 1, 2차시기 1위에 오른 로뷰는 "10m 플랫폼에서 나는 국가대표에 뽑힐 정도의 선수가 아니었다"라고 털어놨다.
로뷰는 실내 다이빙에서는 은퇴할 나이인 24살에 하이다이빙을 시작했고 '무명 선수'에서 '세계 챔피언'으로 거듭났다.
여자부 세계선수권 2연패를 달성한 이프랜드도 실내 다이빙, 아티스틱 수영 선수로 뛰다 2015년 하이다이빙에 입문했다. 이프랜드도 하이다이빙을 시작하기 전에는 국가대표로 뽑힌 적이 없다.
히메네스는 고교 때까지 10m 플랫폼을 전문으로 하는 실내 다이빙 선수였다.
그러나 19살이던 2004년 아테네 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탈락하자, 은퇴를 선언했다. 이후 학업에 전념하던 히메네스는 2012년 절벽에서 낙하하는 클리프 다이빙을 시작했고, 하이다이빙에도 도전했다.



실내 다이빙에서는 남녀 모두 20대 중반이면 은퇴를 고려한다.
광주대회에서 다이빙 여자 3m 스프링보드 우승자 스팅마오(28·중국)처럼 20대 후반에도 최정상급 기량을 유지하는 선수도 있지만, 여자 10m 플랫폼 금메달리스트 천위시(14·중국)처럼 10대에 챔피언에 오르는 사례가 더 많다.
하이다이빙에서는 30대 선수는 흔하고, 40대 선수가 우승하는 장면도 연출된다.



아직 하이다이빙 전문 선수로 뛸 수 있는 선수는 많지 않다. 광주대회 여자부 경기에 출전한 셀리아 로페스(31·스페인)는 스페인 내 통신사에 다니고, 개인 트레이너도 한다.
바쁜 일상 속에서도 로페스는 하이다이빙을 포기할 생각이 없다. 그는 "돈을 벌 방법은 많지만, 인생을 즐기는 방법은 많지 않다. 하이다이빙은 내게 그런 스포츠"라고 했다.
실내 다이빙, 기계체조 선수 생활을 짧게 했던 로페스는 두려움만 극복하면 오래 선수 생활을 할 수 있는 하이다이빙의 매력에 푹 빠져 있다.
jiks7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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