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다나스로 경남 시설 29곳·농경지 23㏊ 피해…복구 주력
지자체, 응급 복구나 향후 보수·보강…농가들 전염병 방제 나서
(창원=연합뉴스) 김선경 기자 = 태풍 '다나스' 영향으로 경남 각종 시설과 농경지에서도 침수 등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도와 18개 시·군이 복구작업에 주력하고 있다.
22일 도에 따르면 지난 18일부터 사흘간 300㎜ 안팎의 많은 비가 내린 경남에서는 이날 오전 10시 기준 공공시설에서 21건의 피해가 발생했다.
이는 전날인 21일 오전 잠정 집계보다 6건 증가한 수치다.
피해 현황을 보면 이날 오전 8시 30분께 통영시 동원고등학교 주차장 옆 경사면 1천600㎡가량이 유실돼 주변 차량 통행이 전면 통제됐다.
시와 학교는 다나스 영향으로 내린 많은 비를 머금고 있다가 경사면이 유실된 것으로 보고 토사를 제거하는 한편 유실 부위를 비닐로 덮는 등 오는 23일까지 응급 복구를 마칠 예정이다.
이 밖에 통영시 명정동 주택, 김해시 한림면 공장 등 사유시설 8곳에서도 침수와 경사면 유실 등 피해가 발생했다.
도와 관할 시·군은 다나스 영향으로 피해를 본 공공·사유시설 29곳에서 응급 복구를 마쳤거나, 일단 임시 조처를 한 뒤 향후 복구계획을 수립해 보수·보강작업을 할 계획이다.
농경지 피해는 21일 잠정 파악된 11.2㏊보다 2배가량 증가한 23.4㏊로 재집계됐다.이 가운데 19.6㏊에서는 침수 피해를 본 것으로 보고됐다.
침수 피해 지역에 대해서는 배수장 펌프를 이용해 배수를 마쳤거나, 자연 배수로 현재는 물이 다 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밀양·양산·사천의 복숭아 농가에서는 3.3㏊ 면적에서 낙과 피해를, 창녕 소재 수단그라스 재배 농가에서는 0.3㏊ 상당 작물 넘어짐(도복) 피해를 봤다.
시설하우스 파손 피해 면적은 0.2㏊로 집계됐다.
각 농가는 재해 이후 발생 가능성이 큰 전염병을 막기 위해 방제작업에 나섰다.
도 관계자는 "전염병을 막기 위해 각 농가가 먼저 방제 조치를 하도록 하고 향후 자치단체에서도 필요한 지원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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