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에 2022년까지 e스포츠 전용경기장 들어선다(종합)
도·시비·민자 포함 296억 들여 연면적 8천500㎡ 규모로 조성
간접 경제효과, 생산유발 619억6천만원, 고용유발 347명 등 추산
(수원=연합뉴스) 이우성 기자 = 경기도 판교에 e스포츠 전용 경기장이 들어선다.
경기도는 '경기 e스포츠 전용 경기장' 공모에 참여한 유치 신청 도시 가운데 최적지로 평가된 성남시에 e스포츠 전용 경기장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도는 미래성장 동력으로 육성하는 e스포츠 산업의 인프라 구축을 위해 전용 경기장을 조성하기로 하고 31개 시·군을 대상으로 올해 1월부터 이달 1일까지 후보지 공모를 했다.
김용 경기도 대변인은 "유치 신청한 부천, 성남, 안산, 용인(가나다순) 등 4개 시 대상으로 공모 심사위원회가 심사한 결과 성남시가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말했다.
심사 위원들은 서울 근교 입지, 판교의 상징성, IT·게임 기업 밀집 지역, 시의 사업추진 의지와 준비의 우수성, 높은 사업 이해도, 구체적 사업계획 제시 등을 종합 평가해 성남시를 선정했다.
e스포츠 경기장은 도비 100억원, 시비 150억원, 민간 46억원 등 총사업비 296억원이 투입돼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 판교1테크노밸리 내 환상어린이공원 6천959㎡ 부지에 지상 3층, 지하 1층 연면적 8천500㎡ 규모로 조성된다.
e스포츠 경기장은 400석 규모의 주 경기장과 50석 규모의 보조경기장으로 구성되며, 선수 전용 공간과 PC방, 스튜디오, 다목적공간, 기념품숍, 게임 중독 예방 상담센터 등이 들어선다.
야외에서도 1천500여명이 경기를 관람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춘다.
2025년까지 경기장 밖 담장에 높이 12m, 길이 25m의 대형 미디어월과 야외석이 설치된다.
경기도는 오는 9월까지 시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2022년 3월까지 전용 경기장이 조성될 수 있도록 예산과 관련 행정절차를 지원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e-스포츠 산업생태계 조성을 위한 인프라 구축(4년간 100억원), e-스포츠 문화 향유와 저변 확대(4년간 20억8천만원), 선수 및 연관산업 종사자 인재육성 시스템 구축(4년간 13억2천만원) 등 2019년부터 4년간 134억원을 투입하는 내용의 '경기도 e스포츠 산업 육성계획'을 지난해 10월 발표한 바 있다.
성남시도 게임 산업 저변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선다.
이를 위해 e스포츠 대회 유치 추진, 국제 e스포츠 리그 운영, 프로 게임선수단 구성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시는 e스포츠 전용 경기장이 생기면 연간 12만8천여명의 국내·외 게이머와 팬 등이 찾아와 관람료, 기념품 구매 등으로 34억5천만원(1명당 2만6천800원)을 지출할 것으로 전망했다.
경기장 조성에 따른 간접 경제효과는 생산유발 619억6천만원, 고용유발 347명, 소득유발 112억원, 부가가치 증가 227억원, 세수유발 27억6천만원으로 추산했다.
시는 e스포츠 전용 경기장이 들어서는 판교의 1·2·3 테크노밸리, 분당 벤처밸리, 성남 하이테크밸리, 위례 비즈 밸리 등을 잇는 첨단기술 산업단지를 구축해 국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설명했다.
gaonnur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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