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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이란의 보복성 유조선 나포에 대응책 마련 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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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이란의 보복성 유조선 나포에 대응책 마련 부심
총리주재 긴급회의 소집…佛·獨 등 주변국에도 협조 요청
전문가들 "美 경제제재 하에서 영국 선택지 제한적"


(서울=연합뉴스) 김상훈 기자 = 영국이 이란의 보복성 유조선 나포에 대응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총리 주재로 긴급회의를 주재하는 한편, 프랑스와 독일 등 주변국에 호르무즈 해협 항로의 안전보장을 위한 공조도 제안했다.
그러나 이란이 나포 과정에서 영국군의 호위 활동을 사실상 무용지물로 만들었다는 진단과 함께, 미국의 강력한 경제제재 하에서 영국이 실효성 있는 대책을 내놓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21일(이하 현지시간) 로이터, AFP 통신 등에 따르면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22일 각료들을 긴급 소집해 안보대책회의(COBR·비상대책회의실 미팅)를 주재한다.
오는 24일 퇴임을 앞두고 마지막이 될 이번 비상 회의에서 메이 총리는 지난 17일 이란의 유조선 스테나 임페로호 나포 대응책과 향후 호르무즈 해협 해로의 안전보장 대책도 논의한다.
총리실 대변인은 성명에서 "COBR 회의에서 장관과 관리들이 최근 상황을 보고할 예정이며, 페르시아만 해상 운송의 안전 유지 방안도 논의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영국은 프랑스와 독일 등 주변국들에 유조선 나포 관련 협조를 요청했다.
제러미 헌트 영국 외무장관은 성명을 통해 "프랑스 및 독일 외무장관과 유조선 나포 문제를 논의했다"며 "양국 모두 문제 악화를 피하는 한편 호르무즈 해협 항로의 안전을 확보하는 것이 유럽연합(EU)의 최우선 과제라는 데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영국은 자국령 지브롤터 당국이 지난 4일 EU의 제재를 어기고 시리아로 원유를 운반한 것으로 의심되는 이란 유조선을 억류하는 데 동참했다.
이후 이란이 맞대응을 예고한 가운데 영국은 페르시아만에 자국 선박 호위를 위해 구축함 몬트로즈를 파견했다.
그러나 이란은 이를 비웃듯 지난 19일 영국 국적 유조선 스테나 임페로 호를 나포해 억류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이란 혁명수비대는 쾌속선을 동원해 영국 호위함에 저항했고, 헬기를 이용해 공중에서 복면의 대원들을 유조선으로 투입하는 기민함을 보였다.
혁명수비대 측은 국영 IRNA 통신을 통해 유조선 스테나 임페로호가 나포될 당시 영국 군함의 호위를 받고 있었다고 조롱하듯 발표한 바 있다.
로이터 통신은 이란의 스테나 임페로호 나포가 2주 전 영국 해병대원의 지원을 받은 지브롤터의 이란 유조선 억류에 대한 명백한 보복이라고 진단했다.
영국 정부는 22일 긴급 각료회의 이후 이란의 유조선 피랍에 대한 대책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미 미국이 이란을 상대로 강력한 경제제재를 실행하는 상황에서 영국이 내놓을 수 있는 대책이 마땅치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영국 군사전문지 제인스 디펜스 위클리에 걸프만 관련 연재를 해온 국방 전문가인 팀 리플리는 "지금은 우리가 위기를 풀기 위해 양보할 적절한 시기가 아니다. 선박들에 경비, 호위 활동을 제공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라고 말했다.


로이터 통신은 이란의 유조선 나포를 '적대 행위'라고 규탄했던 영국이 아직 이렇다 할 대응책을 내놓지 않는 것은 대응책을 정하지 못했다는 뜻이라고 해석했다.
이와 관련, 토비아스 엘우드 영국 국방차관은 스카이뉴스에 "우리는 다양한 선택사항을 들여다볼 것이다. 그리고 우리 동료와 국제 동맹들과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이야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의 가장 중요한 책무는 나포된 선박에 대한 해법을 찾고, 다른 영국 국적의 선박들이 걸프 해역에서 안전하게 항해하도록 보장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meola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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