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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대통령 셋째아들 美대사 지명 시도에 여론은 '반대' 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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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대통령 셋째아들 美대사 지명 시도에 여론은 '반대' 우세
여론조사 반대 53%·찬성 33%…'네포티즘' 지적에 43%가 동의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자신의 셋째 아들인 에두아르두 보우소나루 하원의원을 주미 대사로 지명하려는 데 대해 부정적인 여론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브라질의 여론조사업체 '아이디어 빅 데이터'의 조사에서 응답자의 53%가 에두아르두 의원을 주미 대사로 지명하는 데 반대했다고 브라질 일간 에스타두 지 상파울루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찬성 의견은 33%에 그쳤고 나머지는 무응답 처리됐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에두아르두 의원을 주미 대사로 지명하려는 것을 '네포티즘'으로 보는 시각에 대해서는 43%가 동의했고 38%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19%는 무응답이었다.
네포티즘은 친척에게 관직이나 지위·명예 등을 부여하는 친족 중용주의를 의미하며 흔히 족벌정치를 표현하는 말이다.
에두아르두 의원을 주미 대사로 임명하면 미국 정부와 관계가 강화되고 브라질을 위해 더 나은 협상을 할 것이라는 주장에 대해서는 39%만 동의했고 50%는 동의하지 않았다. 11%는 의견을 밝히지 않았다.
이 조사는 지난 17일 하루 동안 2천222명을 상대로 전화로 의견을 묻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정치권과 법조계의 부정적인 기류에도 에두아르두 의원을 주미 대사로 지명하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고 있다.
이런 시도가 무산되면 에르네스투 아라우주 외교장관을 주미 대사로 지명하고 에두아르두 의원을 외교장관으로 기용할 수 있다는 입장도 밝혔다.
에두아르두 의원은 보우소나루 대통령과 같은 사회자유당(PSL) 소속으로 현재 하원 외교위원장을 맡고 있다. 지난 10일로 35세가 되면서 브라질의 공직 관련 법에 따라 대사직을 수행할 수 있는 최소 연령을 채웠다.
에두아르두가 주미 대사로 임명되려면 상원의 인준을 받아야 한다.



에두아르두는 올해 초 보우소나루 대통령 정부 출범 이후 비선 외교 실세로 통하며, '실질적인 외교장관'이라는 평가까지 나온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보좌관, 트럼프 정부에 몸담았던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 전략가 등과 친분을 쌓아왔다.
지난해 브라질 대선 당시에는 배넌과 만나 대선 전략을 짠 것으로 알려져 논란을 빚었으며, 배넌의 정치 컨설팅 단체 '더 무브먼트'에서 중남미 지역의 담당 지도자로 활동하고 있다.
한편,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5명의 자녀를 두고 있으며 이 가운데 3명이 정치인이다. 장남 플라비우는 연방상원의원, 차남 카를루스는 리우데자네이루 시의원이다.
fidelis21c@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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