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세계수영] '최종점검' 마친 김서영…김인균 감독 "발전했다는 확신 얻기를"
이번 대회는 도쿄올림픽까지 가는 과정…목표는 개인기록 경신"
(광주=연합뉴스) 박재현 기자 = 김서영(25)이 '최종점검'을 마쳤다. 레이스는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김서영은 20일 2019 국제수영연맹(FINA)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경영 경기가 열리는 광주 광산구 남부대 시립국제수영장에서 시합 전 마지막 훈련을 진행했다.
오후 1시께부터 약 한 시간 반 동안 물살을 가른 그는 각 동작의 밸런스를 점검한 후 구간기록을 체크하며 21일 있을 여자 개인혼영 200m 예선 출전 준비를 마쳤다.
김서영의 몸 상태는 좋아 보였다. 불과 2개월 전에 열렸던 국가대표선발전보다 근육량이 한층 늘어난 듯했다.
김서영의 소속팀인 경북도청의 김인균 감독은 "서영이가 계획했던 훈련을 다 소화해 줬다"며 "내년이 되면 몸이 더 좋아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예선전에서 김서영은 4개 조 중 2조의 4번 레인에 배정받았다.
일본의 '신성' 오모토 리카는 김서영의 바로 옆인 3번 레인에서 예선전을 치른다.
오모토는 4월 열린 일본선수권대회에서 2분 09초 91을 기록, 오하시 유이에 이어 2위를 차지해 광주대회 출전권을 땄다.
김인균 감독은 "앞 조에 편성돼 아주 편하게 경기를 하지는 못할 것"이라며 "오모토랑 같은 조가 됐는데, 어느 정도 결승 예행연습이 되리라 생각한다"이라고 밝혔다.
이어 "어차피 예선, 혹은 준결승이라도 페이스 조절을 할 여유는 없다"며 "선수에게도 예선부터 최선을 다하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2017년 부다페스트 대회에서 김서영은 결승에 진출해 6위를 기록했다.
김 감독은 "국내 대회에서는 선수가 없어 바로 결승을 치른다. 당시(부다페스트 대회)에는 예선, 준결승, 결승까지 여러 번의 레이스를 뛰어본 경험이 없었다"며 "이번에는 그 부분을 철저히 준비했고 시합에서 결과로 나타나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김서영은 이번 대회 경영 종목에 출전하는 한국 선수 중 메달권에 가장 근접해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인균 감독은 조심스러웠다. 구체적인 순위를 말하기보다는, 기록 경신에 초점을 맞췄다.
그는 "이번 대회 목표는 개인 최고기록 경신"이라며 "100분의 1초라도 최고 기록을 당겨준다면 지도자들은 만족스러울 것"이라고 말했다.
김서영의 개인 최고기록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땄을 당시 세운 2분 08초 34의 한국 신기록이다.
이번 시즌 최고기록은 5월 헝가리 부다페스트 FINA 챔피언십 경영 시리즈에서 작성한 2분 09초 97로, 시즌 랭킹 7위에 해당한다.
김 감독은 이번 대회가 2020년 도쿄올림픽을 향해 가는 '과정'임을 강조했다.
그는 "계획된 훈련 스케줄을 한 번도 빠지지 않고 다 채워줬기에 생각하는 기록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번 시합에서 서영이가 앞으로 한단계 더 발전할 수 있다는 확신을 얻었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여자 개인혼영 200m 예선전은 21일 오전 10시부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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