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좌관' 도은비 "데뷔작서 얻은 '퇴근요정' 별명 감사해요"
송희섭 의원실 9급 행정비서 역으로 눈도장
(서울=연합뉴스) 정윤희 인턴기자 = "'퇴근요정'이라는 수식어가 붙은 것 자체가 정말 감사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최근 종영한 JTBC 드라마 '보좌관'은 권력의 정점을 향해 달려 나가는 국회의원 보좌관의 이야기를 그린 정치극이다. 배우 도은비(26)는 배우 인생 첫 작품으로 '보좌관'을 만나 송희섭 의원실의 9급 행정비서 노다정 역할을 맡았다.
최근 광화문에서 만난 도은비는 "데뷔작이 '보좌관'이었던 건 운이 정말 좋았다고 생각한다"며 미소지었다.
그가 연기한 노다정은 퇴근 시간을 칼같이 지키는 모습으로 '퇴근요정'이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그는 '퇴근요정' 별명에 감사해하며 "직장생활을 하는 친구들이 칼퇴근하는 다정이 캐릭터를 부러워한다"고 말했다.
극 중 노다정이 다정하지 않은 까칠한 성격인 것과 반대로 도은비는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가 넘쳤다.
"다정이 성격과 제 실제 성격은 달라요. 그래도 닮은 점이 있다면 일과 생활이 나뉘어 있다는 것이죠. 일할 땐 거기에만 완전히 몰두하고, 일을 끝마친 다음엔 거리를 두려고 노력해요."
원래 정치에 관심이 없었다던 그는 '보좌관'을 하면서 뉴스나 시사프로도 많이 챙겨보게 됐다고 한다.
배우 김갑수, 이정재, 임원희 등 대선배들과 호흡을 맞춘 데 대해선 "영화나 드라마에서 배우로 봤던 선배님들과 함께 일 하면서 신기하고, 겁도 나고, 긴장도 많이 됐다"고 말했다.
도은비는 2015년 미스코리아 경북 선으로 뽑힌 미인대회 출신이다.
"미스코리아에 나가면서 사회생활도 많이 배웠고, 큰 무대에 서는 경험도 쌓았어요. 말하는 법도 배웠고요. 미스코리아 도은비가 있었기에 지금의 배우 도은비도 있는 것 같아요."
그는 "시즌1은 큰일 없이 잘 치러진 것 같다"고 자평한 뒤 "시즌2에는 다정이로서의 욕심이 생긴다. 좀 더 다정이 캐릭터가 더 잘 보이도록 연기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연기 활동을 계속하다가 나중에 뭐가 제일 기억에 남냐고 물어보면 드라마 '보좌관'을 꼽을 것 같아요. 처음이라는 게 잊기 힘들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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