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위권에만 쏠린 화력 아쉬운 '프듀X' 3.9% 종영
그룹 '엑스원' 데뷔조 결정…1위 김요한
(서울=연합뉴스) 송은경 기자 = 일부 상위권 연습생들에 한해서는 2년 전 시즌2 열기에 뒤지지 않았지만, 그만큼 최상위권 쏠림이 심하고 전반적인 화제성은 저조했다.
20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부터 자정까지 엠넷에서 방송한 '프로듀스 엑스(X) 101'(이하 '프듀X')은 시청률 3.892%(유료 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프듀X' 전 회를 통틀어 가장 높은 기록이다.
전날 생방송으로 진행된 최종 순위 발표식에선 데뷔 멤버 11명이 결정됐다. 데뷔 그룹의 이름은 '엑스원'(X1)으로 공개됐고, X1의 센터로 활동할 1위는 김요한(위엔터테인먼트)이 차지했다.
총 4번의 투표를 합산한 누적 투표수로 뽑는 11번째 멤버는 이은상(브랜뉴뮤직)이 뽑혔다.
이 밖에도 2위 김우석(티오피미디어), 3위 한승우(PLAN A), 4위 송형준(스타쉽), 5위 조승연(위에화), 6위 손동표(DSP미디어), 7위 이한결(MBK), 8위 남도현(MBK), 9위 차준호(울림), 10위 강민희(스타쉽) 등이 그룹 X1으로 향후 5년간 세계를 누비게 됐다.
'프듀X'는 '프듀2'와 똑같이 남자 아이돌을 뽑는 오디션 프로그램이었지만, 전 국민을 투표 전쟁으로 몰아넣었던 '프듀2'와 달리 저조한 관심을 받았다.
매번 연습생 분량 문제로 공정성 논란이 불거지자 제작진은 '악마의 편집'을 배제하고 최대한 많은 연습생을 보여주려 했지만, 오히려 편집점이 흐려지고 방송 시간만 늘어난 탓에 지루하다는 반응이 많았다.
여기에 데뷔 그룹 멤버와 CJ ENM 간 계약기간이 대폭 늘어난 탓에 많은 소속사가 연습기간이 반년도 안 되는 연습생들을 주로 출전시켰다.
이는 결국 연습생들의 실력을 하향 평준화하는 요소로 작용했고, 평소 아이돌을 좋아하지 않는 일반 대중까지 끌어당길 만한 매력 있는 무대를 내놓지 못하는 한계로 돌아왔다.
'프듀2'의 저조한 화력은 최종 문자 투표수로도 증명된다. '프듀2'에선 10위부터 80만표를 넘기며 순위 발표를 시작했지만, '프듀X'가 80만표를 넘긴 건 중위권인 6위부터였다.
다만 최상위권 연습생들에 한해선 '프듀X' 열기도 '프듀2' 못지않게 뜨거웠다. 이번 시즌 2∼4위를 차지한 연습생들의 문자 투표수는 시즌2 당시와 별 차이가 없거나 오히려 높았다.
한편 같은 날 방송을 시작한 JTBC '비긴 어게인' 시즌3은 시청률 4.577%(유료 가구)를 기록했다. 방송에선 가수 박정현, 하림, 헨리, 악동뮤지션 수현, 임헌일, 김필이 팀을 나눠 국내에서 버스킹을 펼쳤다.
MBC TV '나 혼자 산다'는 8.5%-10.0%, '마이리틀텔레비전V2'는 2.0%-2.8%로 조사됐다. KBS 2TV '으라차차 만수로'는 2.2%-2.0%, tvN '강식당3'는 6.151%(유료 가구)였다.
nor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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