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서 아프리카 최대 규모 풍력발전소 전격 가동
최대 315MW 전력 생산...국내 총생산의 15% 담당
대(對)아프리카 재생에너지 투자 가늠하는 시범 사업
(나이로비=연합뉴스) 우만권 통신원 = 동아프리카 케냐가 아프리카 최대 풍력발전소를 건설하고 전격 가동에 들어갔다.
19일(현지시간) 현지 언론과 외신 보도에 따르면 우후루 케냐타 케냐 대통령은 이날 수도 나이로비에서 북쪽으로 600km 떨어진 투르카나 호수 지역에 세워진, 365개의 터빈이 전력을 생산하는 발전소를 둘러보고 "오늘, 우리는 최대의 풍력발전소를 가동함으로써 아프리카의 기준점을 다시 높여 놓았다"고 자축했다.
대통령은 그러면서 "케냐는 분명 재생에너지 부문에서 세계의 지도급 국가로 올라섰다"고 평가했다.
케냐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민간투자 사업으로 꼽히는 '투르카나 호수 풍력발전 프로젝트'는 지난 10여년간 자금 부족으로 완공에 어려움을 겪다 이날 전격 가동함으로써 '지구상 가장 바람이 강한 지역'으로 불리는 투르카나에서 저렴한 비용으로 최대 315MW의 전력을 생산 자국내 총 전력생산의 15%를 담당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인 이곳 황량한 계곡을 타고 끊임없이 불어대는 강풍이 미국과 유럽에 건설된 유사한 규모의 풍력발전소에 비해 2배나 풍부한 전력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프로젝트의 회전차(Windmill)를 제작한 덴마크 기업 베스타스(Vestas)는 케냐 항구도시 몸바사로부터 케냐 북단의 투르카나로 이어지는 1천 200Km 거리를 2천회 이상 왕복하여 자재를 실어나르는 대장정을 기록했으며, 수송 트럭의 원활한 이동을 위해 최종 200Km의 도로를 재포장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경제의 비약적 성장과 인구 증가로 대변되는 아프리카에서 재생에너지에 대한 투자가치를 가늠하는 시범 사업으로 꼽힌다.
앞서 케냐타 대통령은 2020년까지 케냐 에너지 생산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대체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총사업비 6억 8천만달러(약 8천 억원) 중 유럽투자은행이 2억 달러(2천 350억원)를 대출하고 유럽과 아프리카 기업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추가 자금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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