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출신 테임즈 "한국에서 뛸 때, 몸이 가장 좋았죠"
남성잡지 'GQ'와 식습관·운동방법 주제로 인터뷰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KBO 리그 출신 타자인 에릭 테임즈(33·밀워키 브루어스)가 한국에서 배운 것은 야구뿐만이 아니었다.
미국 남성잡지 'GQ'는 19일(한국시간) 테임즈와 식습관과 운동방법을 주제로 나눈 인터뷰를 자사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유명 인사들의 식습관과 운동방법을 시리즈로 다루는 이 인터뷰에서 테임즈는 3년간 한국에서 지내며 식습관이 달라졌다고 소개했다.
그는 "한국에 대해서 한가지 말한다면 아마도 내 전 생애를 통틀어 몸이 가장 탄탄했던 시기였다"며 "미국에선 온갖 화학조미료에 버무린, 몸에 안 좋은 음식뿐인데, 거기(한국)는 완전히 달랐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에서는 구멍가게부터 작은 식당까지 산지에서 직송된 재료로 몸에 정말로 좋은 음식을 많이 팔고 있었다"며 "놀라울 뿐이었다. 나는 무척 싼 가격으로 스테이크를 맘껏 먹을 수 있었다. 그 덕분에 당시 내 체격은 거대했다"고 돌아봤다.
테임즈는 NC 다이노스에서 3년간 뛰면서 KBO 리그 최고의 타자로 군림하다가 2016년 11월 밀워키와 3년 1천600만달러에 계약했다.
테임즈는 "미국에 돌아왔을 때 첫 1∼2주 동안 다시 기름기 있는 음식을 먹으니 견딜 수 없더라"며 "그래서 직접 재료를 사러 다녔다. 값이 비싸긴 했지만 신선한 채소와 유기농 육류를 사서 직접 요리했고, 그것이 건강을 유지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전했다.
미국에서 뛸 때 보디빌더처럼 근육을 불리는 데만 집중했던 테임즈는 KBO 리그에서 유연성의 중요함을 알게 됐다고 전했다.
그는 "지금은 각 팀 선수마다 근육을 단련하려고 하지만 내가 KBO 리그에 뛸 때만 해도 모든 운동은 기동성과 순발력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며 "그때 나는 40살까지 뛰고, 잠재력에 도달하려면 유연해질 필요가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했다.
테임즈는 "근육이 뻣뻣한 상태로는 오래가지 못할 게 분명해 보였다. 그래서는 폭발력을 내지 못하고, 결국에는 다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덧붙였다.
테임즈는 'GQ'와의 인터뷰에서 KBO 리그를 거쳐서 메이저리그를 다시 밟을 수 있게 된 가장 중요한 요소는 바로 스트레칭에 있었다고 강조했다.
'KBO 리그 역수출 1호'인 테임즈는 메이저리그 복귀 첫해인 2017년 31홈런을 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지난해는 부상과 부진으로 주춤했지만 올 시즌에는 88경기에서 메이저리그 커리어 최고인 타율 0.266에 13홈런 38점을 기록 중이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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