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지난해 미국 내 700여 개 매장을 모두 폐점하고 청산 절차에 들어갔던 '장난감천국' 토이저러스가 휴스턴·뉴저지 두 곳에 체험형 매장을 열고 어린이들 곁으로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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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현지시간) CNN 비즈니스에 따르면 토이저러스의 브랜드명과 지식재산권을 소유한 트루키즈는 휴스턴 갤러리아, 뉴저지 웨스트필드 가든 스테이트 플라자에 부모와 아이, 장난감 브랜드가 서로 소통하는 형태의 하이테크 체험존을 갖춘 토이저러스 매장을 개설해 올 하반기 쇼핑시즌에 맞춰 개점하겠다고 밝혔다.
1948년 설립된 토이저러스는 한때 세계 1천600개 매장에서 100억 달러 넘은 연 매출을 올리며 명실공히 세계 최대 완구 유통업체로 명성을 떨쳤다.
그러나 월마트 등 오프라인 유통업체들과의 치열한 경쟁에 더해 아마존으로 대표되는 온라인 상거래 기업들의 거센 공세에 직면하면서 경영에 적신호가 들어왔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전통적 장난감 대신 스마트폰을 이용한 게임으로 어린이들의 선호가 옮겨가면서 회사는 급속도로 몰락했고 2017년 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했고 지난해 미국 내 매장들을 폐점했다.
토이저러스는 유럽·아시아에는 여전히 900여 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트루키즈는 "올드 토이저러스와 달리 뉴 토이저러스는 테크놀로지를 적용한 완구류 소매유통점이 될 것"이라며 "아이들과 부모에게 잊을 수 없는 추억을 만들어주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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