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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볼턴 내주 한일 연쇄방문할듯…갈등해소 역할하나(종합)
당국자 "한미, 볼턴 방한 협의중"…NHK "볼턴, 日거쳐 23일부터 1박2일 방한 조율"
볼턴 단독 방한은 처음…비핵화협상 논의·호르무즈 해협 호위 韓동참 요청 가능성


(도쿄·서울=연합뉴스) 김정선 특파원 이정진 기자 =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내주 한국과 일본을 연쇄 방문할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18일 "한미 당국이 볼턴 보좌관의 방한에 대해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일본 NHK도 이날 한미관계 소식통을 인용, 볼턴 보좌관이 일본에 들렀다가 23일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하는 방향으로 조율이 이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요미우리신문 등 일본 언론은 볼턴 보좌관이 다음 주 일본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볼턴 보좌관의 방한이 성사된다면 트럼프 대통령 수행이 아닌 단독으로는 작년 3월 취임 이후 처음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볼턴 보좌관은 지난 2월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직전에 부산을 찾아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야치 쇼타로(谷內正太郞) 일본 국가안보국장 등과 3자회동을 하려 했지만, 베네수엘라 사태가 격화하면서 취소한 바 있다.
볼턴 보좌관의 한일 연쇄 방문을 통해 현재 한일갈등 상황과 관련해 모종의 역할을 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데이비드 스틸웰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전날 방한중 약식 회견을 열고 한일갈등 상황과 관련 "미국은 가까운 친구이자 동맹으로서 이들(한일)의 해결 노력을 지원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볼턴 보좌관은 동북아 정세를 관리하는 데 있어 한미일 안보 협력이 중요하다는 입장을 피력해 와 지금의 한일 갈등이 조속히 해법을 찾아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NHK방송도 "징용을 둘러싼 문제와 일본의 수출규제 등으로 한일 양국의 대립이 깊어지는 가운데 양측에 대화에 의한 문제 해결을 직접 촉구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일각에서는 볼턴 보좌관의 한일 방문 기간에 한미일 3자 고위급 회동이 추진될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볼턴 보좌관은 방한이 성사되면 정의용 실장 등과 만나 호르무즈 해협의 민간선박 보호 연합체와 관련해 한국의 동참을 요청할 가능성도 있다.
아울러 북한이 한미군사훈련을 이유로 미국과의 비핵화 실무협상에 응하지 않으려는 태도를 보이는 상황과 관련해서도 한미 간에 의견 조율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jsk@yna.co.kr
transi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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