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브랜드 재구축사업 행정·예산 낭비"…용역계약만 8차례(종합)
김재우 시의원 "동그라미 색상 2개 바꾼다고 리뉴얼 되나"
대구시장 "선호도 조사서 시민이 리뉴얼안 지지…발표 미숙해 죄송"
(대구=연합뉴스) 홍창진 기자 = 대구시 도시 브랜드 개선사업에 대해 행정·예산 낭비라는 지적이 대구시의회에서 제기됐다.
김재우 시의원(동구1)은 17일 시의회 임시회 시정질문에서 "시가 2015년 수립한 '도시브랜드 상징체계 재구축 사업계획서에 '시민 공감대가 부족하다'고 적시해 기존 브랜드의 실패를 인정한 것으로 보인다"며 "4년이 지나 기존 '컬러풀 대구' 로고에 동그라미 색상 2개를 바꾼다고 실패한 슬로건이 리뉴얼될 수 있는지 궁금하다"고 지적했다.
또 "이 사업은 도시 홍보에 통일성 있는 장기 전략 없이 4년간 8차례 개발 용역을 체결해 예산과 행정력을 낭비한 사례로 보인다"며 "시가 사업을 근본에서부터 돌아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28일 열린 시의회 정례회에서 김 의원은 "대구시가 3억5천800만원을 들여 '컬러풀 대구' 로고 색상 2개만 변경한 것은 시민 입장에서 이해할 수 없는 행정이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권영진 대구시장은 "그동안 시민모임, 전문개발TF팀, 시민토론 등으로 대구 정체성 키워드를 마련해 도출한 디자인과 기존 브랜드 리뉴얼안을 놓고 시민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74.8%의 지지를 받은 리뉴얼안을 최종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결정 과정을 충분히 설명하지 않고 미숙하게 발표해 오해를 산 점에 대해 시민과 의원들께 죄송하다"고 말했다.
대구시는 지난달 '컬러풀 대구' 디자인 중 기존 파랑·초록·검정·분홍·노랑 5색 동그라미 가운데 검정을 빨강으로, 분홍을 보라로 바꾼 도시 브랜드 슬로건을 공개하고 관련 조례 일부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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