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중기중앙회 방문…"부품·소재 중소기업 우선 지원"
日 수출규제 피해 점검…세액공제 등 적극 지원 약속
김기문, 최저임금 인상에 "동결 원했지만 잘 추스르겠다"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김여솔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17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를 방문해 일본 수출규제에 따른 중소기업의 어려움을 청취하고 당과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대책을 약속했다.
이 원내대표는 인사말에서 "일본의 수출규제에 정부와 여당, 더 나아가 야당까지도 서로 합심해 적극적으로 대처하려 노력하고 있다"며 "일본 정부가 외교 문제를 정치에 끌어들여 양국 관계를 어렵게 하는 것이 사실이지만, 당과 정부가 최선을 다해 기업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비상한 각오로 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원내대표는 "오는 23일부터 WTO(세계무역기구) 회의가 시작되고 24일 이사회가 열리는데, 본격적으로 외교채널을 가동해 적극 대응할 것"이라며 "이 기회에 각종 부품·소재 분야에서 수입 다변화와 우리 기업의 자립적 경쟁력 강화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부품·소재산업에 있어서 중소기업들에 우선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고 기대한다. 세액공제도 늘리고 자금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몹시 어려운 상황으로 인식하지만, 우리가 합심해 잘 대처하면 못 헤쳐나갈 일도 아니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또 "중소기업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정책과 제도를 발전시켜 나가겠다"며 "오는 27일에는 중소벤처기업부 산하에 상생협력조정위원회를 출범시켜 중소기업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덧붙였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최근 외부 상황이 악화해 경제가 안 좋은 것이 사실"이라며 "민주당이 민생입법추진단을 운영 중인데 중소기업들의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내년 최저임금 인상률이 낮게 통과됐다"며 "우리는 최저임금 동결을 원했지만, 잘 추스르고 노사가 화합해 다시 한번 경제를 일으키자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회의에는 민주당에서 이 원내대표를 비롯해 이원욱 원내수석부대표, 박찬대 원내대변인, 맹성규·송갑석 의원 등이 참석했다.
중기중앙회에서는 김 회장과 서승원 상근부회장, 김경만 경제정책본부장이 참석했으며, 산업별 협동조합 이사장들도 배석했다.
앞서 이해찬 대표는 지난 9일 중기중앙회에서 간담회를 열어 중소기업 지원 방안을 제시했다. 이 원내대표도 최근 대한상의와 경총을 차례로 방문하는 등 재계와 소통을 늘려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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