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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기학 영원무역 회장 "방글라데시에 섬유특화도시 만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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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기학 영원무역 회장 "방글라데시에 섬유특화도시 만들고 싶다"
다카 현지 인터뷰…"항구도시 치타공 직접 고용 10만명 목표"
"꼭 브랜드 가져야 하는 것 아니야…日 불화수소가 대표적 예"


(다카=연합뉴스) 이유미 기자 = 국내 최대 아웃도어 의류 업체 영원무역의 성기학 회장이 주력 생산국인 방글라데시의 항구도시 치타공에 섬유 패션 특화도시를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성 회장은 지난 14일(현지시간)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에서 국내 취재진과 인터뷰를 갖고 방글라데시에서의 향후 사업 계획에 대해 소개했다.
영원무역은 1974년 설립된 아웃도어 의류·신발·장비 생산 전문 업체다. 전 세계 40여개 고객사를 두고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 사업을 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1천100여개 생산라인과 8만명이 넘는 인원을 고용하고 있으며, 방글라데시는 전체 생산능력의 약 70%를 보유한 국가다.
영원무역이 방글라데시에 처음 진출한 것은 1980년으로 현재는 수도 다카와 항구도시 치타공에서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영원무역은 방글라데시 의류 산업에서 누적 투자 규모가 가장 큰 외국계 기업이기도 하다.
성 회장은 "방글라데시에서 생산하고 싶어 하는 브랜드들이 많이 있다. 중국에서 주문하던 사람들이 방글라데시로 주문을 옮기고 싶어하는 경우가 많다"며 방글라데시에서의 사업 전망을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이어 "특히 치타공 한국수출가공공단(KEPZ)에 생산 설비를 늘릴 공간이 많다"며 "방글라데시에서 영원무역의 전체 고용 인력이 6만4천명이고 이 중 치타공이 5만명 이상 되는데 앞으로 치타공에서의 직접 고용을 10만명까지 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성 회장은 더 나아가 "치타공에 섬유 패션 분야에 특화된 도시를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치타공에) 초중고 사립학교도 만들고 싶다"며 "자녀 교육 문제가 해결되면 더 우수한 직원들을 채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영원무역은 치타공 한국수출가공공단과 관련해 방글라데시 정부와 토지 소유권 이전 문제를 겪고 있다.
지난 14일 방글라데시를 방문한 이낙연 국무총리는 셰이크 하시나 총리 등 정부 관계자들을 만나 영원무역의 애로사항 해소를 적극적으로 요청했다.
성 회장은 이 총리의 이번 방문이 문제 해결을 위해 "분명히(definitely)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영원무역만의 브랜드를 더 가질 계획이 없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반드시 브랜드를 가져야 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OEM 납품 사업도 잘하면 브랜드 사업보다 더 잘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일 갈등 사안인 일본의 불화수소(에칭가스)가 대표적인 예"라며 "일본 사람들이 남들은 못 만드는 특수 제품을 만드는데 굉장히 강하다"고 밝혔다.
yumi@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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