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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경영고문 부정 위촉' 의혹 KT 이틀 연속 압수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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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경영고문 부정 위촉' 의혹 KT 이틀 연속 압수수색
성남 분당 본사 압수수색…경영고문 10여명 참고인 조사


(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경찰이 KT의 경영고문 부정 위촉 의혹과 관련, 이틀 연속 압수수색을 벌였다.
16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는 이날 KT 성남 분당 본사 등에 수사관들을 보내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전날 KT 광화문지사 등 3곳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이틀째 압수수색이다.
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전직 의원 등 유력인사 측근을 경영고문으로 위촉한 경위와 활동 내역 등을 파악할 예정이다.
경찰은 압수수색에 앞서 경영고문 등 10여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경영고문 대부분에 대한 참고인 조사를 이미 마쳤다"고 설명했다.
앞서 KT 새 노조와 약탈경제반대행동은 지난 3월 황창규 KT 회장의 업무상 배임과 횡령, 뇌물 등 의혹을 수사해 달라며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이들은 고발장에서 황 회장이 2014년 취임 이후 전직 정치인 등 권력 주변의 인물 14명을 경영 고문으로 위촉해 총 20여억원의 보수를 지출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KT 경영고문에는 정치권 인사와 퇴역 군인, 전직 경찰 등이 포함돼있었다.
이들 가운데는 부적격자가 있을 뿐 아니라 경영고문들이 각종 로비에 이용됐다는 게 노조 측 주장이다.
검찰은 4월 해당 사건을 수사하도록 경찰에 지휘를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kihu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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