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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국회 찾은 박용만 "입법환경 변화 있어야…진행 더뎌 답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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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국회 찾은 박용만 "입법환경 변화 있어야…진행 더뎌 답답"
"덫에 갇힌 스타트업 '엔젤' 돼 달라"…민병두 "올해 법안 실적 전무, 부끄러워"



(서울=연합뉴스) 이보배 기자 = 대한상공회의소 박용만 회장이 16일 국회 정무위원회 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민병두 의원을 찾아 경제 활성화와 규제개혁 법안 통과를 촉구했다.
지난달 17일 국회를 찾아 5당 원내대표를 면담하고 국회 정상화와 경제활성화 법안 처리를 당부한 지 꼭 한 달 만이다.
박 회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소회의실에서 민 의원을 만나 "한 달 만에 국회를 다시 찾았다"면서 "입법 환경의 변화가 있어야 하는데 생각만큼 빨리 진행이 안 되고 더뎌서 답답한 게 사실"이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스타트업을 만나서 얘기를 들어보니 기성세대가 만든 덫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거 같아 안타깝기 짝이 없다"며 "청년 CEO에 엔젤(Angel)이 되어 달라"고 요청했다.
박 회장은 최근 공유주방 관련 규제를 완화한 식품의약품안전처에 감사 인사를 전한 것을 거론하며 "복잡한 문제를 조율하고 풀어주시면 입법 통과된 날 여기에 와서 의원님을 업어 모시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민 의원은 "올해 들어와서 정무위는 법안 실적이 전무하다고 한다. 그래서 '정무위냐, 전무위냐'라는 비판을 받는 것에 대해서 정무위원장으로서 사실 굉장히 부끄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민 의원은 "여야 간에 꼭 통과시켜야 할 법 리스트를 정리하고 쟁점을 추려서 7월에 국민 여러분께 기쁜 소식을 주자고 당부한 바 있다"며 "국회가 자기 의무를 해태하기 시작하면 나중에 국민과 산업계의 힘으로 압력을 넣을 수밖에 없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도 했다.
민 의원은 ''엔젤'이 되어달라는 요청에는 "제 세례명이 라파엘이다. 참고하겠다"고 웃으며 답했다.
박 회장과 함께 국회를 찾은 스타트업의 청년 CEO 3명은 입을 모아서 관련 법안 통과 등 규제 혁신에 힘들 실어달라고 요구했다.
면담을 마치고 나온 박 회장은 취재진을 만나 "(민 의원이) P2P 법안 등 중요한 법안이 의논이 안 되고 있어서 대단히 안타까워했다"며 "빨리 국회가 제대로 법안 심의를 할 수 있게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박 회장은 이날 오후 정무위 민주당 간사인 유동수 의원, 자유한국당 간사인 김종석 의원 그리고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인 한국당 김학용 의원을 각각 찾아 관련 법안 통과를 촉구할 예정이다.
boba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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