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던 중 호흡 멈춘 16개월 영아 경찰관이 심폐소생술로 살려
두류3동파출소 김한진 경사·권태훈 순경…"소중한 생명 구해 다행"
(대구=연합뉴스) 최수호 기자 = 대구 경찰관들이 잠을 자던 중 갑자기 호흡이 멈춰 응급상황에 처한 영아를 심폐소생술로 구조했다.
16일 대구 성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후 11시 3분께 생후 16개월 된 아들을 품에 안은 A씨와 부인이 달서구 두류3동파출소를 찾아 "아이가 숨을 쉬지 않는다"며 다급하게 도움을 요청했다.
당시 호흡이 멈춘 영아는 팔·다리도 축 늘어져 있는 상태였다.
근무 중 응급상황과 마주한 김한진(39) 경사는 파출소 현관 앞으로 뛰쳐나가 아이를 넘겨받은 뒤 기도를 확보하고 곧바로 심폐소생술(CPR)을 실시했다. 함께 근무했던 권태훈(33) 순경도 김 경사를 도왔다.
다행히 응급처치를 받은 아이는 이내 다시 호흡을 시작했고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후송됐다.
경찰에 따르면 사고 발생 당일 A씨 부부는 잠을 자던 아이가 숨을 쉬지 않자 119에 신고한 뒤 곧바로 집 건너편 1분 거리에 있는 파출소로 뛰어갔다.
우남윤 두류3동파출소장은 "아이를 구한 김 경사는 수상 인명구조 자격증을 가지고 있다"며 "심폐소생술로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su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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