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시, 도민체전 무산 관련 "경북도체육회 사과하라"(종합)
(김천=연합뉴스) 박순기 한무선 기자 = 경북 김천시는 15일 내년 경북도민체전 개최가 무산된 것과 관련해 경북도체육회의 답변과 사과를 요구했다.
김충섭 김천시장은 이날 성명서를 내고 "경북도체육회는 김천시가 도비 지원 없이 도민체전을 치르는 것처럼 호도했다"며 도비 지원금 57억원이 포함된 도민체전 유치신청서를 공개했다.
경북도체육회는 지난달 18일 김천시를 2020년 도민체전 개최지로 결정했다가 이달 12일 결정을 번복하고 종목별로 시·군에서 나눠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도체육회는 지난해 12월 시·군 분산 개최를 결정한 후 올해 갑자기 김천시를 개최지로 발표하면서 특혜 논란을 빚었다.
이는 도민체전 규정상 김천시가 7년 이내 개최 금지와 개최 2년 전 유치 신청 등을 모두 지키지 못했기 때문이다.
경북도체육회는 "김천시가 도비 지원금 없이 자체 예산으로 도민체전을 치른다고 해 2020년 개최지로 결정했다가 특혜 논란에 따라 당초 결정대로 분산 개최키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김천시는 관련 서류 등을 공개하면서 도비 지원 없이 체전을 연다고 한 적이 없다며 도체육회의 답변을 요청했다.
김 시장은 "도비 지원 없이 시비만으로 도민체전을 개최한다는 것은 명분도 실리도 없다"며 "경북도는 도체육회에 대한 감사 결과를 공개하고 관계자를 문책해달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입장문을 내고 "내년 도민체전 개최지 선정과 관련해 도민께 혼선을 드려 유감이다"며 "이번 사태는 도민체전 개최신청 자격 조건, 내년 도민체전의 종합대회 격상, 도비 지원 여부와 관련해 도체육회, 김천시체육회, 김천시의 소통 부족으로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어 "도는 이에 대해 특별감사를 벌여 사태의 전말을 밝히고 업무상 과실, 소통 부족 등으로 혼선을 야기한 관련자에 대해 엄중한 조처를 해 재발을 막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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