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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 입원했는데 휴가 거부…교사 대상 교장·교감 갑질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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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 입원했는데 휴가 거부…교사 대상 교장·교감 갑질 여전"
전교조 서울지부, 교사 2천252명 설문조사…갑질사례 756건


(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교사들이 교장과 교감으로부터 심각한 '갑질'을 당하고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서울지부는 지난달 5일부터 이달 10일까지 서울 지역 초·중·고등학교 교사 2천252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756건의 '갑질 사례'가 발견됐다고 15일 밝혔다.
유형별로는 휴가와 관련한 사례가 30.3%(229건)로 가장 많았고 '독단적 의사결정과 부당업무 지시'(27.1%·205건)와 '폭언·막말·뒷말'(17.2%·130건)이 뒤를 이었다.
휴가 사용에 불편함을 느끼는지 묻는 별도의 문항에는 응답자 18.6%(418명)가 "매우 불편하다", 23.0%(518명)가 "불편하다"고 답했다.
'보통'이라는 응답자는 19.6%(441명)였고 '불편하지 않다'와 '전혀 불편하지 않다'고 한 응답자는 각각 21.6%(487명)와 17.2%(388명)였다.
교사들이 제시한 구체적인 갑질 사례를 보면 한 초등교사는 결혼식을 준비하기 위해 연가를 내려 하자 관리자가 "직접 대체 인력을 구해오거나 결혼식을 미루라"고 강요했다고 밝혔다. 이 교사는 병가를 낼 때도 관리자로부터 "병가를 내러 학교에 올 힘이 있으면 수업하라"는 '막말'을 들었다고 진술했다.
한 사립고등학교 교사는 자녀가 입원했는데도 자녀돌봄휴가 사용이 거부됐다고 했고 다른 교사는 폐렴에 걸린 자녀를 돌보고자 육아시간 사용을 요청했는데 '전례가 생긴다'는 이유로 거절됐다고 호소했다.
교장이 아는 딜러에게서 자동차를 사라고 교사에게 강요하거나 '교장 전용 주차면'을 지정해두고 학교보안관이 관리하게 한 경우, 아침 문안 인사를 시킨 경우, 교장이 자기 점심만 급식판이 아닌 반상기에 가져오라고 하는 사례 등도 있었다.
전교조는 "전자결재시스템이 도입된 지 수십 년인데 아직도 휴가사용 시 대면 결재와 구두보고를 강요하며 갑질하는 관리자들이 있다"면서 "교육청은 휴가 대면 결재·구두보고 금지와 함께 갑질 근절 근본 대책을 마련해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jylee24@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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