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서 호텔 공격으로 3명 사망…탈레반 배후 자처(종합)
(서울=연합뉴스) 전성훈 기자 = 아프가니스탄 북서부 바드기스주(州)에 있는 도시 칼라아이나의 한 상업용 건물에 무장괴한 3명이 침입, 총기를 난사해 3명이 숨지고 10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로이터, AFP 통신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40분께 자살폭탄 조끼를 입은 괴한 일당이 호텔과 식당, 가게 등이 자리잡은 이 건물에 난입, 보안요원들과 교전했다.
사망자 3명과 부상자 중 4명은 보안요원으로 집계됐다.
무장괴한 3명 중 2명은 사살됐고, 나머지 1명은 아직 교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프가니스탄 반군 조직 탈레반은 자신들이 이번 공격의 배후라고 주장했다.
바드기스주 당국의 고위 관계자는 AFP 통신에 칼라아이나에서 폭발음도 들렸다고 전했다.
호텔 인근 학교에 있던 학생들은 긴급히 대피했다.
아프가니스탄 내무부 대변인은 괴한 일당이 호텔 내에 있던 민간인을 향해서도 총을 쐈다고 밝혔다.
목격자인 하룬 아미드는 괴한들이 경찰 검문소를 먼저 타격했으며, 이후 호텔에 침입했다고 전했다. 그는 두 번의 큰 폭발음이 들렸다고도 했다.
탈레반은 미국과 평화협상을 재개한 뒤에도 계속해서 아프가니스탄에서 각종 공격을 감행하면서 사상자가 속출하고 있다.
탈레반과 미국은 지난달 29일 탈레반의 대외 창구 사무소가 있는 카타르 도하에서 만나 7차 평화협상을 시작했다.
카타르 외무부는 양측이 아프가니스탄에서 외국인 병력 철수, 대테러 보장, 평화정착을 위한 아프간 내 협상 개시, 포괄적 휴전 등의 세부 사항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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