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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갑게 식은 타선+아쉬운 용병술, 다저스 4연패 수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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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갑게 식은 타선+아쉬운 용병술, 다저스 4연패 수렁
"왜 반스 대신에 대타 안 썼느냐"는 송곳 질문에 로버츠 감독 '쩔쩔'



(보스턴=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전반기 막판에 차갑게 식은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타선은 후반기에도 깨어나지 않았다.
다저스는 13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후반기 첫 경기에서 1-8로 완패하며 4연패에 빠졌다.
선발 싸움에서 밀린 다저스는 경기 후반에는 불펜진마저 무너지며 '월드시리즈 리턴매치' 첫판에서 맥없이 패했다.
타선의 침묵은 이날도 이어졌다. 다저스는 이날 코리 시거(4타수 무안타), 데이비드 프리스(3타수 무안타 1볼넷), A.J. 폴록(4타수 무안타)이 한꺼번에 돌아왔으나 복귀 효과는 전무했다.
다저스는 산발 5안타에 그쳤고, 득점은 2회 알렉스 버두고의 솔로홈런으로 얻은 1점이 전부였다.
다저스는 전반기 막판 3연패를 당했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부터 이날까지 4경기에서 도합 7점을 얻는 데 그쳤다.
경기 후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이와 관련한 질문에 "돌아보면 샌디에이고와의 시리즈부터 득점력이 떨어졌지만 큰 의미를 부여하거나 확대해서 해석하고 싶지는 않다"고 말했다.
로버츠 감독은 "우리는 투아웃에서도 득점을 올려줄 수 있는, 찬스에 강한 타자들이 여럿 있다"며 "우리는 우리 타자들을 믿어야 한다. 좋은 타격이 나오면 득점력은 자연스럽게 살아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저스는 1-3으로 뒤진 7회 초에 잡은 1사 1, 2루 기회를 무득점으로 날린 장면이 뼈아팠다.
로버츠 감독의 결정이 아쉬웠다. 로버츠 감독은 대타 카드를 쓰지 않고 오스틴 반스를 그대로 밀어붙였으나 반스는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후속 시거마저 내야 땅볼에 그치면서 득점에 실패했다. 반스 타석에서 대타 카드로 크리스 테일러가 있었지만, 반스를 고집한 것이 패착으로 이어졌다.
로버츠 감독은 이에 대해 "그 상황에서 대타로 테일러가 유일한 옵션이었다"며 한동안 뜸을 들이더니 "(보스턴 선발인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는 왼손 타자보다는 오른손 타자에게 강하다"고 말했다.
그렇기에 테일러 대타 카드를 접었다는 취지로 말한 로버츠 감독은 이어 "반스는 앞선 타석에서 로드리게스를 두 번 상대했고, 스윙도 괜찮았다"고 설명했다.
로버츠 감독의 말대로 좌완 투수 로드리게스는 올 시즌 우타자 상대 피안타율이 0.255로 좌타자(0.287)에 비해 강하긴 했다.
하지만 추격을 위해 반드시 살려야 했던 절호의 찬스에서 테일러를 대타로 쓰지 않은 이유로는 궁색했다.
changyo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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