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연합 "수단 군부-야권, 13일 권력이양 협정 서명"
주권위원회 구성 서명…AP "정치적 교착상태 타개 의미"
(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수단 군부와 야권이 오는 13일(현지시간) 정치권력의 이양에 관한 협정에 서명할 예정이라고 아프리카연합(AU)의 수단 특사 모하메드 엘-하산 라바트가 12일 밝혔다고 AP통신이 전했다.
협정에는 3년 동안 통치하면서 선거를 준비할 과도통치기구인 주권위원회 구성에 관한 내용이 담긴다.
앞서 지난 5일 수단 과도군사위원회(TMC)와 야권연대 '자유와 변화의 힘을 위한 선언'(DFCF)은 주권위원회 구성에 합의했다.
주권위원회 멤버 11명에는 야권의 민간인 5명과 군부 5명이 각각 포함되고 나머지 1명은 군부와 야권의 합의에 따른 민간인으로 채워진다.
AP는 수단 군부와 야권의 협정 서명은 정치적 교착 상태를 타개하는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올해 4월 11일 수단 군부가 30년 동안 권력을 휘두른 오마르 알-바시르 전 대통령을 축출한 뒤 유혈사태 등으로 혼란이 계속됐다.
수단 군부와 야권은 5월 중순 3년의 과도기 체제에 합의했지만, 주권위원회의 권력 분점을 놓고 대립했다.
또 야권에 따르면 군부의 무력진압으로 문민정부를 요구하는 시위대가 100명 넘게 숨졌다.
라바트 특사의 발표는 수단 군부가 쿠데타 시도를 저지했다고 밝힌지 불과 몇시간 만에 나왔다.
가말 오마르 수단 보안국방위원회 의장은 11일 오후 국영 TV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군과 국가정보안보원(NISS) 소속 장교와 군인들이 쿠데타를 벌이려 시도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규군이 쿠데타 기도를 저지했다며 전·현직 장교 12명과 병사 4명을 연행해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noj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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