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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통 지역경제] 젊어지는 전통시장 의정부 활력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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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통 지역경제] 젊어지는 전통시장 의정부 활력 견인
제일시장에 청년몰 조성·야시장 운영 등 젊은 소비층 적극 유도
대표 먹거리 재해석해 새 먹거리 개발…문화 공연도 유치


(의정부=연합뉴스) 김도윤 기자 = 경기도 의정부지역 전통시장인 제일시장이 젊어지고 있다.
제일시장은 경기북부에서 가장 오래되고 규모가 큰 전통시장이다.
제일시장은 요즘 청년몰을 조성하고 젊은 고객을 유치하려는 작업이 한창이다.
바로 옆 젊음의 공간인 '로데오 거리'에서 수시로 버스킹과 고교 댄스 동아리 공연 등이 펼쳐져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일시장은 지난 5월부터 청년몰 조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내년 3월까지 국비 등 20억원이 투입된다.
청년몰 30개를 입점시키고 컨설팅과 보육 등을 지원할 청년 공동 라운지, 북카페 등 고객 휴게실을 설치하는 내용이다.
지난 4월부터는 야시장도 운영하고 있다. 경기북부 첫 상설 야시장이다.
젊은 층의 소비를 유인하고 볼거리와 먹거리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시장 내 침체한 북측 구역을 활성화하려는 취지도 담겼다.
야시장 판매 부스 19곳에서 사탕수수·코코넛 주스, 몬스터야키, 크로켓, 각종 튀김 등 젊은 층의 입맛을 사로잡을 다양한 음식을 판다.
의정부 제일시장은 40년 전통의 어묵집과 명품 떡집 그리고 통닭 골목 등이 이미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다.
여기에 멈추지 않고 새로운 먹거리를 개발 중이다.
의정부를 대표하는 부대찌개를 재해석해 빵, 번, 롤 등과 접목한 먹거리를 내놓을 예정이다. 대학 식품학과 교수들과 협력해 보완작업을 진행 중이며 조만간 세트 메뉴를 출시한다.

의정부 제일시장은 1만5천㎡에 점포 수만 637곳이 영업 중이다. 이곳에서 830명이 종사한다.
처음부터 활력이 넘치는 전통시장은 아니었다.
의정부 제일시장은 1954년 피란민들이 채소와 밑반찬을 팔면서 형성됐다.
겨우 명맥을 유지하던 제일시장은 대형마트의 등장으로 쇠락의 길을 걸었다. 전통시장의 매력인 상인들의 인심마저 팍팍해지자 손님 발길이 끊겼다.
제일시장은 살아남고자 2002년 현대화 사업 등으로 변신을 꽤 했다.
비 오는 날도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아케이드를 설치하고 점포 정비 등 낡은 시설을 교체했다.
주차장도 계속 늘려 현재는 308대를 주차할 수 있다.
끊임없는 노력에 2009년 정부 평가에서 전국 3위, 경기도 1위를 차지했다. 상인조직, 상권 매력도, 시설, 점포 경영, 공동 마케팅, 시장 운영 등 6개 부문에서 최고점을 받았다.
하루 평균 방문객도 2016년 기준 1만명으로 늘었다.

제일시장은 여기에 멈추지 않고 계속 젊어지고 있다.
더는 삶의 애환과 추억만 있는 재래시장이 아니라 아날로그와 디지털이 공존하는 전통시장이다.
이 같은 전략은 시장 마스코트에도 반영됐다. 마스코트 '신미씨'는 젊은 주부가 퇴근하면서 자녀 손을 잡고 장을 보는 모습이다.
몇 년 새 제일시장은 방문객이 더 늘어 굳이 장을 보지 않더라도 구경 나온 가족, 데이트하는 연인, 외출·휴가 나온 군인, 외국인 등으로 넘쳐난다.
하루 방문객이 평균 1만5천명에 달한다.
이상백 제일시장 번영회장은 "제일시장은 지역 상권이 아닌 인접 도시에서도 찾는 광역 상권"이라며 "하드웨어 측면에서 낡은 시설을 지속해서 개선하고 소프트웨어로는 젊은 층이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kyoo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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