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HD로 만나는 동남아 무형문화유산…EBS 특집다큐
3부작으로 15일부터 사흘간 방송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EBS TV는 오는 15일부터 17일까지 밤 9시 50분에 3부작 특집 다큐멘터리 '위대한 유산, 동남아시아'를 방송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작품은 2년여 동안 미얀마, 필리핀, 캄보디아 동남아시아 3개국에서 촬영됐으며, 4K UHD(초고화질) 카메라에 담겼다.
1부 '인레호수, 대를 이어온 전통의 삶'에서는 미얀마 수상족인 인따(Intha)족 모습을 담는다.
환경에 맞는 전통 배를 만들어 외발로 노를 젓고 독특한 방식으로 고기잡이를 하며, 물 위에 밭 '쭌묘'를 만들어 농사 짓고 호수 위에 집을 지어 생활하는 이들의 전통유산과 사라질 위기에 처한 유산들의 현실과 대안을 살펴본다.
2부 '이푸가오, 고산에 꽃핀 농경문화'는 필리핀 험난한 산악지역에서 2천 년 동안 농사를 지으며 살아온 이푸가오(Ifugao)족 문화와 지혜를 조명한다.
루손(Luzon)섬 가파른 산을 깎아 만든 코르딜레라스의 계단식 논과 함께 살아가는 이푸가오족이 모내기와 추수할 때 부르는 이야기체 노래인 '후드후드'(Hudhud, chants of the Ifugao)와 추수를 끝내고 행하는 '줄다리기'(Tugging Rituals and Games)를 관찰했다.
3부 '예술, 학살의 기억을 지우다'는 내전으로 황폐해진 캄보디아 문화를 복구하고자 하는 세 예술가를 이야기한다.
각자의 영역에서 각기 다른 방식으로 캄보디아 전통문화예술 복원과 부흥을 위해 노력하고 성과를 만들어나가는 모습을 통해 도시화, 세계화 등으로 위기에 처한 인류 무형문화유산의 보존과 전승에 해결책을 제시한다.
제작진은 "아시아태평양지역 전반에 걸쳐 도시화와 서구화가 급격하게 진행됨에 따라 무형문화유산의 환경 또한 빠르게 변화한다"라며 "이에 현존하는 무형문화유산을 보호, 보존하며 전승하기 위해 영상 기록의 필요성을 절감했다"라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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